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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단속 피하려던 트럭, 군산 바다로 '쿵'

새벽, 전북 군산의 한 선착장에서 금어기 꽃게 불법 유통 현장을 덮치려던 해경과 용의 차량 간의 충돌로 냉동탑차가 바다에 빠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군산해양경찰서는 2026년 7월 27일 오전 4시 5분경 전북 군산시 장자도 선착장에서 금어기 꽃게 불법 유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면밀한 잠복 수사에 돌입했다. 이날 새벽,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간, 해경은 선명 미상의 어선 한 척이 장자도 선착장에 조용히 접안한 뒤 1t 트럭을 개조한 냉동탑차에 불법 포획된 것으로 추정되는 꽃게를 옮겨 싣는 명백한 불법 현장을 포착했다. 현재 꽃게는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약 두 달간 금어기로 지정돼 있다. 이는 산란기 어미 꽃게와 어린 꽃게를 보호하여 수산 자원의 고갈을 막고 지속 가능한 어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이 기간 중 꽃게를 잡거나 유통하는 행위는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된다.

불법 유통 행위가 명백히 확인되자, 해경 단속반은 용의 차량에 다가가 단속을 위한 경고 방송을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해경의 등장에 냉동탑차 운전자는 당황한 듯 단속을 피하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냉동탑차는 어선에 더 가까이 붙으려는 듯 움직였으나, 선착장 경사로에서 단속 중이던 해경 직원의 차량과 부딪히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짧고 강렬한 충돌음과 함께 냉동탑차는 통제력을 잃고 그대로 선착장 바다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아찔하고 충격적인 순간이 연출됐다. 차량이 바다로 추락하는 모습은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해경 단속 피하려던 트럭, 군산 바다로 '쿵'
[사진=연합뉴스]

차량이 바다에 빠지는 위급한 상황 속에서 군산해경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신속하게 구조 작업을 시작했다. 해경 대원들은 즉시 바다에 뛰어들어 물에 잠긴 냉동탑차 운전자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다행히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큰 부상 없이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운전자가 구조된 후에는 대형 크레인이 동원되어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냉동탑차를 인양하는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바다에 빠진 차량이 완전히 건져 올려졌으며, 사고 현장은 점차 수습됐다.

현재 군산해경은 바다에서 구조된 냉동탑차 운전자를 상대로 불법 꽃게의 출처와 유통 경로, 그리고 어선과의 연계성 등 불법 조업 및 유통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한, 불법 어획 및 유통에 가담한 해당 어선의 소유주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해당 어선의 소유주와 냉동탑차 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불법 조업·유통이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해경은 이번 단속을 통해 수산 자원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불법 조업 및 유통 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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