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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형병원 주차장 '4시간 지옥'…지방 의료 붕괴 민낯

2026년 7월 장마와 무더위가 겹친 서울 대형병원 주차장이 '4시간 갇힘', '영화 한 편 틀어야 하나'는 넋두리가 터져 나오는 아수라장으로 변모하며, 병원 문턱조차 넘기 힘든 비현실적 상황이 지방 의료 붕괴가 초래한 '상경 의료' 쏠림 현상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냈다.

지난 21일 온라인에 게시된 글과 27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 아산병원과 강남 세브란스 등 주요 대형병원 주차장과 주변 도로에서는 극심한 교통체증과 주차난이 빚어졌다. 한 시민은 '주차장에서 4시간째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고, 또 다른 이는 '지하 5층에 1시간 반 째 갇혀있다', '유턴 30분', '주차 한 시간' 등 상식 밖의 상황을 전하며 「영화 한 편 틀어야되냐」는 넋두리를 쏟아냈다. 장마철 빗길과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환자와 보호자들의 불편과 고통은 극에 달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대기 시간과 교통체증의 근본적인 원인은 '상경 의료' 심화 현상으로 지목된다. 서울 대형병원으로 몰려드는 비수도권 환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비수도권 환자 증가율이 수도권 환자 증가율의 2.5배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방 의료 인프라의 취약성이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쏠림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서울 대형병원 주차장 '4시간 지옥'…지방 의료 붕괴 민낯
[사진=AI 생성]

지방 의료 공백으로 인한 환자들의 절박한 상경 의료 사연도 이어졌다. 충남 아산과 예산 지역에서 올라온 한 환자 보호자는 '전립선이라 소변 통을 갖고 다녀야 돼'라며 멀리서 온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경북 영주에서 온 또 다른 보호자는 「지방에선 서울 치료 부러워한다」고 말하며 지방에서는 서울의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기회조차 얻기 어렵다는 현실을 고발했다. 이들은 지방에서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해 마지막 희망을 품고 서울 대형병원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도 이러한 의료 쏠림 현상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의사 정원 확대 및 지역의사제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제은효 MBC 사회의제팀 기자는 해당 정책들이 이제 막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의료 인프라 확충과 인력 양성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어, 현재의 상경 의료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의료 쏠림 현상이 단기적으로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한다. 지방 의료 시스템을 강화하고 환자들이 지역 내에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환자들의 비정상적인 고통을 줄이고 의료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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