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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피 말리는' 혈액 비상…O+형 하루치도 없다

미국 전역에 국가적 혈액 부족 비상이 걸리면서, 환자의 80%에게 수혈 가능한 O 포지티브(O )형 혈액은 하루치도 남지 않아 병원 혈액 공급까지 제한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적십자사는 지난 2026년 7월 27일(현지시간) 국가적 혈액 공급 위기를 선언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2022년 1월 이후 역대 두 번째 위기 선포로, 현 사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전체 환자의 80%에게 안전하게 수혈될 수 있는 O 포지티브(O )형 혈액은 현재 하루치도 남아 있지 않아, 병원에 분배되는 혈액량까지 제한하기 시작했다.

적십자사 발표에 따르면, 필수적인 O 형 혈액의 재고는 비상 수준을 넘어섰다. 이 혈액형은 범용 수혈이 가능한 특성 때문에 응급 상황이나 다른 혈액형 재고가 부족할 때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의료 현장에서는 이미 혈액 부족으로 인한 진료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美 '피 말리는' 혈액 비상…O 형 하루치도 없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혈액 부족 사태는 통상적인 여름철 헌혈량 감소 경향에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겹치면서 더욱 심화됐다. 올해 헌혈량은 폭염과 대기질 악화, 그리고 사이클로스포리아증과 같은 식품 매개 감염 질환의 확산 등의 영향으로 지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헌혈에 참여하는 시민의 발길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혈액센터 협회(AABB) 또한 성명을 통해 혈액 공급량 부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전 국민의 적극적인 헌혈 및 혈소판 기증 참여를 강력히 촉구했다. 전국적인 의료 비상 상황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잇따른다.

미국의 혈액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응급 진료는 물론 수술, 만성 질환 치료 등 전반적인 의료 서비스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적 차원의 헌혈 참여 독려와 혈액 수급 안정화를 위한 범국민적 관심과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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