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1.5%를 기록하며 1분기(2.1%)와 시장 전망치(1.8%)를 하회했다. 이란 전쟁발 고유가 압박과 정부 지출 감소가 성장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으나, 핵심 동력인 개인소비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예상을 뛰어넘는 강세를 보이며 미국 경제의 견조한 기초체력을 입증했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개인소비는 전 분기 0.5% 증가에서 3.2%로 대폭 늘어나며 전체 GDP 성장에 2.12%포인트를 기여했다. 이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우려 속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이 활발한 지출을 이어갔다는 방증이다. 민간 투자 역시 3.0%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는데, 특히 AI 인프라 투자가 두드러졌다. 장비 투자가 15.2%, 지식재산 투자가 8.8% 급증하며 차세대 산업 동력이 미국 경제의 핵심 성장축임을 명확히 보여줬다.
반면, 정부지출은 0.8% 감소하며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연방 정부 지출이 4.1% 줄어든 데다 전략비축유(SPR) 판매도 영향을 미쳤다. 수입은 11.5% 급증하며 순수출 부문이 GDP 성장률을 1.01%포인트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미국 내 강한 수요를 반영하는 동시에 무역 적자 심화 가능성도 시사한다.
그러나 이처럼 표면적인 둔화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근본적인 체력은 굳건함을 과시했다. 민간지출(Private Domestic Final Purchase)은 3.9% 증가하며 2023년 1분기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는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미 경제가 인상적인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며 현 상황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