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을 덮쳤던 대규모 산불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며 프랑스에서 14만 명 이상이 귀가하고 스페인이 국가 비상사태를 해제하는 등 비로소 한숨 돌리게 됐다.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 지방에서는 지난 7월 22일 산불 발생 후 대피했던 22만 명 중 14만 명 이상이 귀가를 허용받았다. 특히 7월 28일 5만7천명에 이어 오늘(7월 30일) 8만4천명이 추가로 보금자리로 돌아갔다. 4만2천㏊를 태운 이 대형 산불은 사흘 밤 연속 안정적 상태를 유지했으며, 7월 30일 오후 2시 보르도에서 스페인 국경까지 이어지는 63번 고속도로 통행도 재개됐다.
프랑스 남동부 바르 지역에서도 130㏊가 소실된 산불로 대피했던 600명 이상 주민이 모두 귀가했다. 대피 주민 중에는 미국 배우 조지 클루니 가족도 포함되어 있었다. 스페인 역시 마드리드 서부 대형 산불 진압이 진전을 보이면서, 오늘 7월 30일 국가 비상사태와 9만여 명에 영향을 미쳤던 대피령을 대부분 해제하며 안도감을 더했다.
이 같은 안정화는 기온이 41도에서 22도로 크게 떨어지는 등 기상 여건이 호전된 덕분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왔다. 로랑 누네즈 프랑스 내무 장관은 산불이 「완전히 진압된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하며, 엄벌을 촉구했다. 그는 올 산불 시즌 전국적으로 275명이 체포되었고, 31명이 구금 중이며 이들 중 70%가 범죄 행위와 연루되어 있음을 밝히며 인재(人災)의 심각성을 부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