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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40도 '살인 폭염'…야외 텅, 실내 북적 '극과 극'

「더운 수준이 아니라 무서운 정도.」 2026년 8월 1일, 울산에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된 첫날, 4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야외 명소를 텅 비게 하고 실내 피서지로 인파를 몰아넣는 극과 극의 풍경을 연출했다.

이날 울산 중구 약사동은 37.2도를 기록하며 사흘째 37도 이상의 무더위를 이어갔고, 온산 지역은 39.8도까지 치솟아 4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더위를 보였다. 울산 전역에는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졌으며, 이날 최고 기온은 39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대표적인 야외 명소인 태화강 국가정원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의 발길이 뚝 끊겨 황량한 모습을 보였다. 인근 백반집 업주는 「오늘 장사는 공친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모(70) 씨와 경기도 파주에서 온 40대 부부 등 시민과 관광객들은 폭염을 피해 야외 활동을 일찌감치 포기했다. 이모 씨는 「바깥에서는 서 있기조차도 어려워서」라며 더위의 심각성을 전했다.

도심 곳곳에서는 폭염에 대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울산시는 야외 작업 안전 지침에 따라 기온이 33도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업무를 중단시켰으며, 태화강 국가정원 내 수목의 줄기에는 수분 공급을 위한 물 포대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울산 40도 '살인 폭염'…야외 텅, 실내 북적 '극과 극'
[사진=연합뉴스]

반면, 태화강 동굴 피아와 울산시립미술관 등 시원한 실내 피서지에는 피서객들이 대거 몰려 북적였다. 정모(41) 씨는 「살려고 피신했습니다」라고 말하며 더위를 피해 실내를 찾았음을 시사했고, 김모(36) 씨 부부 등 많은 방문객들이 실내의 상대적인 시원함 속에서 한숨 돌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강력한 폭염은 실내 피서지마저 완벽하게 지켜주지는 못했다. 태화강 동굴 피아를 찾은 오모(56) 씨는 「평소보다 더 덥게 느껴질 정도」라며 동굴 내부조차 외부의 뜨거운 열기 탓에 완벽한 피서지가 되지 못하고 있음을 증언했다. 이는 기록적인 폭염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기록적인 폭염은 도시의 일상과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순한 피서 패턴 변화를 넘어, 지속적인 폭염은 도시 인프라 및 생활 전반에 근본적인 대응과 장기적 대책 마련의 중요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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