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다니는 길에서 수영도 하고 눈싸움도 하니까 오늘이 여름인지 겨울인지 모르겠어요.」 2026년 8월 1일,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평소 차량 경적 소리로 가득했던 전남광주 금남로가 37.8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초대형 물놀이장과 인공눈으로 시민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한 도심 속 피서지로 파격 변신했다.
이날 오후, 전남광주 동구 금남로 충장동 전일빌딩245부터 금남공원까지 왕복 5차로 도로 한가운데는 길이 40m 규모의 초대형 물놀이장과 각종 놀이기구로 채워졌다. 평소 버스와 승용차가 오가던 번잡한 금남로의 차도 위는 물놀이 시설로 뒤덮였고, 폭염경보가 유지되는 날씨에도 가족 단위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남광주 동구 조선대는 37.8도를 기록했다.
시민들은 길이 40m 물놀이장에서 튜브와 에어시소, 원통형 놀이기구 등을 타며 무더위를 잊었다. 특히 「8월의 크리스마스」 프로그램으로 설치된 인공 눈 강설기 앞에서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한여름에 내리는 눈을 맞으며 즐거운 인공 눈싸움을 벌였다. 도심 한복판에서 즐기는 물놀이와 인공눈 체험은 여름과 겨울이 공존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했다.
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도심 피서에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이정진(42세) 씨는 「주차 걱정 없이 지하철로 쉽게 올 수 있어 좋다」며 「멀리 가지 않아도 도심에서 바캉스를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호원(39세) 씨 또한 「주변 상점에서 바가지 걱정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더욱 편하다」며 접근성과 편의성을 도심 피서의 장점으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