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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4548억 원 UAM 계약 해지…미래 사업 '전면 재편'

미래 먹거리로 기대를 모았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UAM 사업이 사실상 정리 수순에 들어선 가운데, 2026년 8월 3일 영국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와 체결했던 4,548억 원 규모의 대규모 UAM 부품 공급 계약이 약 3년 만에 합의 해지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3년 UAM(도심항공교통)을 방산, 우주와 함께 3대 신사업으로 제시하며 시장 선점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 핵심은 영국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 VA)와의 협력이었다. 양사는 2022년 7월 20일 공동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뒤, 2023년 10월 4,548억 원 규모의 대규모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2036년까지 VA의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VX4'에 틸팅&블레이드 피치 시스템과 전기식 작동기를 공급하는 내용으로, 당시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마이클 세르벤카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UAM 시장 개척에 대한 큰 기대를 표명했다.

그러나 'VX4'의 2025년 상용화 목표가 개발 난항과 규제 문제 등으로 장기 지연되면서 결국 계약 해지로 이어졌다. 업계는 상용화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해지에 대해 「시장 환경과 추진 방향 변화에 따른 전략적 판단」이라고 언급하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UAM 기술 개발의 현실적 한계를 시사했다.

한화에어로, 4548억 원 UAM 계약 해지…미래 사업 '전면 재편'
[사진=연합뉴스]

업계는 이번 4,548억 원 규모의 계약 해지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UAM 사업을 사실상 정리하고, 대대적인 신사업 재편에 나서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2023년 UAM을 3대 신사업으로 제시했던 야심이 3년 만에 좌절되면서, 투자 우선순위 조정과 함께 전반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회사는 방산 및 우주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와의 현재 협력 기반 유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완전히 UAM 사업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관계자는 「핵심기술 역량과 관련한 사업 기회는 지속 검토할 것」이라며 향후 행보에 여지를 남겼다. 이번 계약 해지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신사업 전략을 재정비하고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비록 UAM 분야에서 큰 발걸음을 멈추었지만, 향후 방산·우주 등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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