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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요격미사일 3-4배 증산…재고 바닥에 '자유의 무기고' 선언

6개월째 이어지는 이란 전쟁 여파로 요격미사일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자 미 국방부가 노스럽 그루먼, 록히드 마틴과 패트리엇 3배, 사드 4배 증산을 골자로 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자유의 무기고(Arsenal of Freedom) 구축」을 선언했다.

미 국방부는 2026년 8월 3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으로 급감한 요격미사일 재고 확충을 위해 이들 방산업체와 두 건의 기본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는 장기화하는 이란 전쟁 속에서 미군의 방어 태세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7월 27일 기준 미군의 요격미사일 재고는 심각한 수준으로 고갈된 상태다. 패트리엇(PAC-3) 미사일 재고는 전쟁 전 2천330발에서 759~827발로 급감했으며, 사드(THAAD) 미사일 역시 452발에서 234~278발로 절반 이상 줄었다. 6개월간 이어진 이란과의 충돌에서 요격미사일이 대량 소모된 결과다.

美, 요격미사일 3-4배 증산…재고 바닥에 '자유의 무기고' 선언
[사진=연합뉴스]

이번 계약은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량을 기존 대비 3배, 사드 미사일 생산량을 4배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총 계약 규모는 30억 달러(약 4조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클 더피 국방부 획득 및 유지 담당 차관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자유의 무기고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며 상황의 중대성을 강조했다.

이번 미사일 재고 부족 사태는 미국의 대(對)이란 정책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연속 이란 공습을 지시하다가 7월 24일 돌연 공습 중단을 명령한 배경에 요격미사일 재고 고갈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는 미국의 군사 행동이 단순히 정치적 의지뿐 아니라 현실적인 무기 재고 상황에 따라 제약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미 국방부의 이번 대규모 증산 결정은 이란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미국의 방위 산업이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될 것임을 시사한다. 단순한 재고 확보를 넘어 '자유의 무기고'를 건설하려는 미국의 의지는 향후 미군의 전력 증강과 군사 행동의 유연성 확보에 핵심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전 세계 안보 지형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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