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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의 반전... 우간다, '엔테베 작전' 이스라엘 영웅 동상 건립

50년 전, 자국 엔테베 공항 인질 구출 작전 중 사망한 이스라엘군 지휘관의 동상이 이스라엘 특수부대 작전으로 굴욕을 겪었던 우간다 정부 주도로 건립되는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다.

2026년 8월 1일, 우간다 엔테베 국제공항 옛 터미널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형이자 50년 전 '엔테베 작전'을 지휘하다 산화한 요나탄 네타냐후 중령의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동상의 주인공 요나탄 네타냐후 중령은 1976년 7월 3일 밤,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 등에 납치된 에어프랑스 여객기 인질 100여명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군 유일의 사망자로 기록된 인물이다.

이날 제막식은 무후지 카이네루가바 우간다군 총사령관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우간다의 40년 집권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의 장남인 카이네루가바 총사령관은 동상이 양국 간 우정과 안보 협력, 상호 신뢰의 영원한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간다가 50년 전 이디 아민 독재 정권과는 달리 국제 협력을 중시하는 헌정 민주주의 국가임을 역설하며, 이번 동상 건립이 단순한 추모를 넘어선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시사했다.

50년 만의 반전... 우간다, '엔테베 작전' 이스라엘 영웅 동상 건립
[사진=연합뉴스]

사건은 1976년 6월 2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 소속 테러리스트들이 에어프랑스 여객기를 납치, 우간다 엔테베 공항으로 이동시키며 인질 석방 대가로 500만 달러와 팔레스타인 포로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같은 해 7월 3일 밤, '엔테베 작전'이라는 이름의 특수부대 구출 작전을 감행했고, 요나탄 네타냐후 중령의 지휘 아래 인질 대부분을 성공적으로 구출했다.

이스라엘에게는 영웅적인 승리였던 이 작전은 당시 이디 아민 우간다 독재 정권에는 영토 침범과 군인 희생이라는 뼈아픈 굴욕이었다. 한편, 동생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10년 전인 2016년 엔테베 방문 당시 형에게서 '테러리스트를 물리치는 명확한 판단과 용기'를 배웠다고 회고했다. 요나탄 중령의 죽음은 네타냐후 총리가 정계에 투신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카이네루가바 총사령관은 동상 건립을 두고 '용기와 의무, 이타적 헌신의 영원한 상징'이라고 칭하며, '양국이 앞으로도 협력을 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50년 전 비극의 현장이었던 우간다 엔테베에 이스라엘 영웅 동상이 세워진 것은, 단순한 과거 추모를 넘어 현 우간다 정부가 과거 독재 정권과의 단절을 선언하고 이스라엘과의 안보 협력 및 상호 신뢰를 심화하려는 강력한 정치적 의지를 표명하는 행위로 해석된다. 이는 50년 전의 비극이 이제는 양국 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상징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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