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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로봇 심장수술 본격 시작

단 로봇수술기기를 활용한 심장수술은 서울 지역 외에서는 거의 시행되고 있지 않아 전북대병원이 로봇 심장수술의 지역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북대병원 흉부외과 로봇수술팀(최종범·김민호·김경화 교수)은 지난 1월 말 심방중격결손증으로 진단받은 이 모 씨(여·50·정읍시 이평면)를 최신 로봇 수술기기인 다빈치 S를 이용해 수술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이 씨는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일반적인 심장수술은 가슴 정중앙 복장 뼈를 절개하는 이른바 ‘개흉’을 통해 수술이 이뤄진다. 하지만, 좌우 심방 사이의 벽에 구멍이 뚫려 피가 서로 통하는 심장병인 심방중격결손증과 승모판막질환 등 일부 심장질환은 작은 옆구리 절개로 수술할 수 있다. 이러한 최소 침습수술 가운데 다빈치를 이용한 로봇 수술은 최첨단 수술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로봇 수술의 경우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보다 최대 15배까지 확대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으며, 손 떨림이 없고 540°회전할 수 있는 로봇팔을 이용해 수술이 진행된다. 특수카메라와 로봇팔을 활용해 심방의 결손과 판막 등 심장 내부 구조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술보다 더욱 정밀한 수술이 가능했다.

또한, 외형적으로도 우측 가슴에 로봇팔이 들어가기 위한 4~5cm 길이의 작은 상처밖에 남지 않아 부작용도 최소활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수술을 진행한 최종범 교수는 "로봇 수술은 일반 개흉 수술보다 절개 부위가 적어 흉터가 거의 남지 않기 때문에 미용효과가 좋고, 수혈, 입원기간, 통증 등도 현저히 줄일 수 있어 환자뿐만 아니라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에게도 매력적인 수술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 교수는 "전북대병원의 경우 그동안 약 6~10cm의 옆구리 절개를 통한 최소 침습 수술에 대해 많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층 진보된 수술인 로봇수술로의 전환에 아무런 무리가 없었다"며 "조만간 이러한 로봇심장 수술이 통상적인 수술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대병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첨단 로봇수술기기 다빈치 S를 도입해 가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