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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유럽발 악재에 일제 하락..다우 0.48%↓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유럽발 악재에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강등소식과 그리스가 '디폴트(default·채무 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산업 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68포인트(0.48%) 하락한 1만836.15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48포인트(0.56%) 내린 2398.76를,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6.45포인트(0.55%) 떨어진 1167.72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재정적자가 심각한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영향 속에 하락 출발했다. 이날 피치는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조정하고,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1998년 이래 처음이다.

피치는 "포르투갈의 국내총생산(GDP)과 성장세는 "AA"등급의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낮다"며 "상대적으로 거시경제에 대한 상당한 재정충격과 구조적 약점이 포르투갈의 신용도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포르투갈이 다른 유로존 국가들보다 경제회복이 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기적으로 공공금융의 건전성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스 재정문제로 유럽정상들간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UBS 이코노미스트 폴 도노반은 "그리스가 디폴트' 상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유로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그리스 위기로 달러대비 유로화는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예상치를 밑돌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의 내구재주문은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다만 시장은 0.6% 늘어날 것으로 전망, 결과는 이를 소폭 밑돌았다.

한편 지난달 신규주택판매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월 미국의 신규주택판매는 전달에 비해 2.2% 줄어든 30만8000건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은 31만5000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22개가 하락한 번면 상승 종목은 8개에 그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0달러(1.6%) 하락한 80.61달러에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