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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동결…연 2.75% 유지

[재경일보] 지난달 인상됐던 기준금리가 이번에는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2.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던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 국내 경기의 상승세 둔화 전망 등 대내외 요인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물가 불안 확산으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두 달 연속 인상하면 경기 상승세의 발목을 잡고 가계와 기업의 대출이자 부담은 가파르게 늘어나는 등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는 `베이비 스텝'(단계적 방식)에 따라 인플레 수습 노력을 하고 있다"며 소폭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