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생후 27개월된 여아 사망사건 원인 놓고 온라인 '시끌'… 학대 의혹 제기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급성 외상성 뇌출혈로 숨진 생후 27개월된 대구의 한 여자 어린이의 사망 원인을 놓고 온라인이 들끓고 있다.

29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급성 외상성 뇌출혈로 수술받은 A양(3)은 입원한지 2∼3일만에 숨졌고, A양 어머니는 딸을 화장시켰다.

사건은 이대로 마무리되는 것 같았지만, 손녀의 죽음을 석연찮게 여긴 할아버지가 경찰에 이 사건을 신고하면서 어머니가 딸을 죽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

경찰은 "A양 엄마는 남편과 별거 상태에서 딸을 혼자 키웠다"며 "할아버지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손녀가 평소 엄마에게 학대받았다'는 소문을 듣고 장례식이 끝난 후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후 A양 고모도 조카의 석연찮은 죽음을 온라인에 알리고, "엄마가 평소 딸을 방치했다. 딸이 숨진 이유에 대한 진술도 매번 엇갈린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 누리꾼들은 A양 사건에 대해 "(사연이) 가슴 아프고 눈물 난다", "분통이 터진다. 진실이 밝혀지면 좋겠다"는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A양 엄마는 조사에서 '딸이 집 목욕탕에서 넘어져 병원에 데려가 수술받았으나 숨졌다'고 진술했다"며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