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무역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화 부족 상황이 심각해지면 남북 교류협력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10.8% 증가한 2억1600만달러(약 2764억원), 수입은 16.8% 늘어난 25억8900만달러(약 3조3139억원)로 연간 무역액은 2018년보다 16.3% 증가한 28억500만달러(약 3조5904억원)를 기록했다.
북한의 대중 무역적자는 제재가 강화된 2017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60억7200만달러(약 7조7721억원)를 기록해 제재 강화 전 3년(2014~2016년) 누적액 17억200만달러(약 2조1768억원)의 약 3.6배에 달했다.
중국은 북한 대외무역의 91.7%를 차지하는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북중 무역의 증가는 사실상 북한 무역 총액의 증가를 뜻한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북한의 수출, 즉 북한의 외화획득 수단을 제재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어 북중 무역이 늘수록 북한의 대중 무역적자가 심화되는 구조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북한도 국경을 봉쇄하면서 올해 북중무역은 일시적으로 감소하겠지만 사태가 진정되면 다시 급반등할 것이다"며 "대북 제재로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이 금지된 데다 관광산업도 위축돼 북한의 외화 부족 상황이 심화되면 남북 교류협력을 포함한 국제 협력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