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네덜란드의 글로벌 건축기업 MVRDV가 서울 한남3구역 재정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현대건설은 최근 ‘한남3재개발조합’과 함께 MVRDV와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설계 디자인'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한남·보광동 일대 38만 6400㎡(제곱미터)에 이르는 부지에 아파트 5816가구를 짓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먼저 현대건설은 해당 구역을 ▲ 주거 지역 존(공동주택) ▲ 준주거 지역 존(공동주택·오피스·판매시설) ▲ 기반시설 존으로 나눠 설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MVRDV는 '기반시설존'에 해당하는 한남동에서 한강을 연결하는 브릿지데크, 전망대·공원, 나들목, 한강변 주거동 등의 설계를 맡게 된다.
MVRDV의 대표적인 작품인 로테르담의 '마켓 홀'과 '더 밸리' 등은 지난 2월 서울시가 발표한 '도시·건축디자인 혁신'에 참고 사례로 수록된 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서울로7017’ 등의 설계에 참여했다.
특히 MVRDV는 '데이터스케이프'(Datascape)라는 협업시스템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이번 한남3구역 재정비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이태원에서 남산, 한강으로 이어지는 지역이 도시 이미지 개선과 가치 향상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위니 마스(Winy Maas) MVRDV 대표는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관심이 높은 만큼 한강과 접한 재개발사업지의 워터프런트 사업을 MVRDV만의 스타일로 풀어내겠다"라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MVRDV와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 건축'이라는 공감대 아래 미래형 주택과 스마트 시티 관련 분야 개발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