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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집값 7개월만에 상승…서울 31개월만에 최대

서울과 수도권 집값 상승 폭이 커지면서 전국 집값이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누적 변동률은 -0.44%를 기록했다.

지난달 집값 변동률을 권역별로 보면 서울은 전월 대비 0.38% 오르면서 5월(0.14%)보다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11월(0.55%) 이후 3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반기 누적 상승률은 0.39%를 기록했다.

서울은 선호단지·저가매물 위주로 매수문의가 집중되며 매도희망 가격이 상승하는 등 매도자 우위시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은 중·서·남동구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 경기는 지역‧ 단지별 혼조세 보이는 가운데 과천시·성남 분당구 위주로 상승하며 경기 전체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주택가격동향
주택가격동향[ [한국부동산원 제공]

6월 서울 집값 상승률을 구별로 보면 성동구가 0.9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서초구(0.76%), 송파구(0.67%), 용산구(0.62%), 마포구(0.54%) 등의 순으로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과 강남 3구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지역(-0.08%→0.07%)의 경우 과천시, 성남시 분당구 등 1기 신도시 지역 위주로 오르면서 6월 집값이 상승 전환했다.

인천(0.07%→0.14%)은 집값 상승 폭이 전달에 비해 커지면서 6월 수도권(0.02%→0.19%) 집값 상승 폭도 커졌다.

반면 지방 집값은 전월 대비 0.10% 내리면서 하락 폭이 5월(-0.06%)에 비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누적 하락률은 -0.62%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는 신규 입주 물량 영향 있는 가운데, 대구는 달성군·달서구 위주로, 부산은 연제·수영구 위주로 하락했다.

전북이 0.10% 오른 가운데 대구 0.45%, 부산 0.21%, 세종 0.32% 등 각각 하락했다.

아파트만 보면 6월 서울과 수도권 매매가는 전월 대비 0.56%, 0.26% 각각 상승했고, 지방은 0.17% 하락했다.

연립주택의 경우 서울의 상승 폭이 5월 0.03%에서 6월 0.12%로 커지고, 경기 지역(-0.25%→-0.05%)의 하락 폭이 줄면서 수도권(-0.10%→0.02%) 연립주택 매매가가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추이
[한국부동산원 제공]

전세시장에서도 서울과 수도권은 상승하고 지방은 하락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임차수요가 꾸준한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경기 지역의 전셋값은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 활용한 수요증가로 역세권 등 선호단지 위주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 6월 전국 주택 전셋값은 전월 대비 0.1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연합뉴스 제공]

수도권(0.28%→0.31%)과 서울(0.26%→0.38%)은 상승 폭이 커졌고, 지방(-0.03%→-0.06%)은 하락 폭이 확대됐다.

서울 강북 전셋값이 0.45% 오른 가운데 성동구(0.80%)는 송정·옥수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0.65%)는 상계·중계동 학군지 및 선호단지 위주로, 중구(0.57%)는 황학·신당동 주요단지 위주로, 용산구(0.51%)는 도원·산천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전셋값이 0.32% 올랐다.

역세권 및 학군지 등 매물부족 영향으로 상승거래 이어지며 영등포구(0.49%)는 영등포·대림동 선호단지 위주로, 구로구(0.41%)는 신도림·구로동 역세권 및 신축 위주로, 동작구(0.39%)는 흑석·노량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강남구(0.39%)는 압구정·역삼동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특히 아파트 전셋값 상승 폭이 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 6월 0.62%를 기록하면서 상반기 누적 기준 2.2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의 경우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 6월 0.56% 오르면서 상반기 누적 전셋값 상승률이 3.01%에 달했다.

연립주택 전셋값은 작년 11월 이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지난 6월 보합(0.00%) 전환했다.

전세가격 추이
[한국부동산원 제공]

서울(0.03%→0.06%)의 상승 폭이 커졌고, 인천(-0.07%→0.04%)은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서울은 월세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교통환경 및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의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경기 월세 가격은 직주근접 양호한 지역의 준신축 및 중소형 규모 위주로 임차수요 지속되며 올랐다.

월세는 전국 기준 전월 대비 0.09% 오르며 전달(0.10%)에 비해 상승 폭이 다소 축소됐다.

서울(0.19%→0.24%)은 전달에 비해 상승 폭이 커졌지만, 수도권(0.20%→0.17%)은 상승 폭이 줄었고, 지방(0.00%→0.00%)은 보합을 유지했다.

5대 광역시를 보면 울산은 북구 및 매물 부족 영향 있는 동구 위주로 월세가 상승했으나, 대구는 수성구 주요단지 및 중구 위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