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19-21일까지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그룹의 대표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에서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SK그룹은 이날 개막식을 열고 21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 포럼에서는 AI 분야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어진다. SK그룹이 지난 6월 진행된 경영전략회의에서 AI와 반도체 분야에 과감한 투자 계획에 대해 논의됐다.
SK는 AI Transition(AI 전환)에 따른 산업 지형 재편과 이로 인한 비즈니스 기회 및 위협 요인들을 점검하고, 자사가 추진하고 있는 AI 밸류체인을 더욱 정교화하기 위해 인공지능 각 분야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댄다.
포럼의 주요 의제는 ▲AI 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성공적 가치 창출 방안 모색 ▲AI기반 DT(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한 변화관리 체계 ▲AI 시대,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 혁신 등이다.
이와 함께 SK그룹 고유 경영 철학인 'SKMS'의 실천력 제고를 위한 구성원 토의 세션도 진행된다.
첫날 일정에는 최태원 SK 회장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이 참석한다. 또한 AI 분야 각계 리더와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대한상의 및 울산상의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SK텔레콤 주도로 결성한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 연합인 K-AI 얼라이언스(K-AI Alliance) 소속 기업 대표들도 다수 참석해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방안들을 제언할 예정이다.
첫날 오프닝은 SK텔레콤 유영상 사장이 맡는다. SKT는 AI 신성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존 통신 사업의 AI 전환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이어 '다가오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범용 인공지능)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첫 세션이 열린다. '현대 인공지능의 아버지(Father of Modern AI)'로 불리는 위르겐 슈미트후버(Jürgen Schmidhuber) 사우디 왕립 과학기술대(KAUST) 교수가 오프닝 기조연설을 맡는다. 슈미트후버 교수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AI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에서 나타나는 변화의 흐름을 공유하고, AGI 시대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에 대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눈다.
두 번째 세션 'SK의 성공적 AI 사업 추진'에는 잭 카스(Zack Kass) 前 Open AI GTM 담당 임원이 참석해 AI 산업 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비즈니스 기회 포착을 위한 실행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유경상 SK텔레콤 전사전략 담당도 SK그룹 AI 사업 전반 현황 등을 발제한다.
이어지는 세션에는 윤풍영 SK㈜ C&C 사장, 짐 스나베(Jim H. Snabe) 지멘스 이사회 의장 등이 'AI 기반 DT 촉진 위한 변화관리 체계'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AI 시대에 맞춰 구성원의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혁신할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진다. 구성원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인 업무 생산성 제고 방안을 찾아보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주요 사례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20일에는 SK그룹 핵심 경영철학(SKMS)에 대한 이해와 공감도를 높이는 시간이 마련된다. 각 멤버사들은 사별 워크숍을 갖고 SKMS 기본 개념, 실천사례 들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경영 환경의 변곡점마다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SKMS를 다시 이해하고, 각 사가 직면한 경영 과제를 돌파하기 위한 실천 방안들을 구성원 목소리로 직접 들으며 일선 현장에서 SKMS 실행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최 회장이 구성원들과 함께 포럼 성과를 돌아보고 AI와 SKMS 실천 일상화를 위한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어 최 회장의 클로징 스피치를 끝으로 포럼이 마무리된다.
이 포럼은 지난 2017년 최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비하고 혜안을 마련할 수 있는 지식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안해 시작됐다. 그동안 세계적인 석학, 사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경제 트렌드와 혁신 기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이와 연계된 미래 사업 방향성 등을 논의하는 담론의 장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