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석유를 “차지할 수 있다”고 밝히며, 중동 지역 군사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고 평가됐다. 그는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 섬 점령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 베네수엘라 사례 언급…석유 통제 장기화 시사
30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석유를 가져가는 것을 선호”라고 밝히며, 베네수엘라 사례를 비교로 들었다.
그는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축출 이후 해당 국가의 석유 산업을 장기적으로 통제할 계획이라고 언급하며, 이란에도 유사한 접근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 유가 급등 속 발언…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 확대
이번 발언은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국제 유가는 한 달 만에 50% 이상 급등했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116달러를 넘어서며 분쟁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 하르그 섬 점령 가능성…군사적 리스크 확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하르그 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대부분이 통과하는 핵심 거점이다.
이를 점령하려면 대규모 군사 작전이 필요하며, 미군 피해 증가와 전쟁 장기화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 국방부는 해당 지역에 1만 명 규모 병력 배치를 지시했으며, 해병대와 공수부대 등 병력이 순차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이는 단순 억지력을 넘어 실제 점령 작전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르그 섬을 점령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하며 다양한 선택지를 강조했다. 다만 점령 시 일정 기간 주둔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하르그섬 공격이 미군 사상자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전쟁 비용과 기간을 대폭 늘리는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르그 섬 방어력에 대해 “거의 없다”며 “매우 쉽게 점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군사적 자신감을 과시하는 동시에 협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됐다.
▲ "합의 아니면 타격"... 4월 6일 최후통첩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시설 점령 위협을 가하면서도, 파키스탄 중재자를 통한 이란과의 간접 협상이 진전되고 있음을 동시에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에너지 부문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에 나설 것이라며 4월 6일을 최종 시한으로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13,000개의 목표물을 폭격했고, 이제 3,000개 정도의 목표물이 남았다"며 "합의는 상당히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또한 이란이 화해의 표시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파키스탄 국적 유조선 20척의 통행을 허용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아직 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 분쟁 확산 조짐…사우디·이스라엘까지 영향
최근 사우디 공군기지 공격으로 미군이 부상하고,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분쟁은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됐다.
▲ “탱커 통과는 선물”…이란 조치 성과로 주장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유조선 통과를 허용한 것을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초기 10척에서 20척으로 늘었다고 주장했지만, 해당 내용은 즉각적인 검증이 어려운 상태였다.
▲ 이란 의회 지도부 승인 주장…협상 진전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가 해당 조치를 승인했다고 주장하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는 군사 압박과 외교 협상을 병행하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그는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 등을 근거로 이미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현재 협상 대상은 과거와 다른 새로운 지도부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사망했거나 중상을 입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면 이란 측은 지도부가 안전하다고 밝히며 해당 주장에 반박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