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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이후 최대 기대작, ‘소라(Sora)’ 사실상 종료

장선희 기자

오픈AI의 차세대 핵심 서비스로 주목받던 영상 생성 AI ‘소라(Sora)’가 갑작스럽게 종료되며, 기술 산업과 콘텐츠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챗GPT 성공 이후 소비자 친화적 AI의 새로운 지평으로 기대됐던 프로젝트가 전략적 판단 아래 중단되면서, AI 산업의 방향성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 할리우드 협업 직전…기대감 최고조에서 급선회

2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샘 올트먼 CEO가 오스카 애프터파티 참석을 위해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했을 당시만 해도, 소라는 할리우드 스튜디오에 라이선스 제공을 앞두고 있었다.

사용자가 직접 영상 속 주인공이 되는 방식의 서비스는 대중적 파급력을 갖춘 혁신으로 평가됐다.

디즈니의 밥 아이거 CEO는 10억 달러 투자와 함께 마블·픽사 캐릭터의 활용을 허용하며 협력 의지를 보였다.

이는 AI가 기존 콘텐츠 산업의 지식재산권(IP)과 공존할 수 있다는 상징적 신호로 해석됐다.

▲ 돌연 서비스 종료…내부에서도 ‘충격’

그러나 오픈AI는 소라 서비스를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디즈니 내부에서도 발표 직전까지 이 사실을 몰랐을 정도로 급작스러운 결정이었다. 이는 소라가 내부적으로 ‘부담 요인’으로 전환됐음을 보여준다.

▲ 수익성 부족과 막대한 컴퓨팅 비용이 발목

소라의 가장 큰 문제는 수익성 부재와 과도한 자원 소모였다.

영상 생성 AI는 텍스트 모델보다 훨씬 많은 연산 자원을 요구하며, 사용자 증가가 곧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였다. 특히 IPO를 앞둔 상황에서 자원 재배치 필요성이 커졌다.

▲ 전략적 오판 평가…AI 인재 경쟁의 산물

소라는 실리콘밸리의 치열한 AI 인재 경쟁 속에서 추진된 프로젝트로, 결과적으로는 비용 대비 효과가 낮은 전략적 오판으로 평가되고 있다.

핵심 인력 중심의 실험적 프로젝트가 기업 전체 전략과 충돌한 사례로 분석된다.

올트먼 CEO는 내부 메시지를 통해 “어려운 트레이드오프”였다고 설명하며, 회사의 장기 목표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임을 강조했다.

이는 단기 흥행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 사용자 감소와 콘텐츠 품질 논란

소라는 오픈AI를 AI 기반 창작 산업의 선도 기업으로 만들 핵심 프로젝트였다.

초기에는 미야자키 하야오나 살바도르 달리를 연상시키는 영상으로 큰 화제를 모았고, 챗GPT 출시와 같은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실제 서비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사용자 수는 출시 후 빠르게 정체됐고, 콘텐츠 품질 역시 ‘혁신’보다는 ‘저품질 AI 콘텐츠’라는 평가를 받았다.

내부에서도 브랜드 훼손과 안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소라는 하루 약 1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재무적 부담을 가중시켰다.

사용자 수 역시 초기 100만 명에서 절반 이하로 감소하며 성장 동력을 잃었다.

오픈AI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AI 경쟁 구도 변화…생산성 중심으로 이동

한편 구글의 제미니와 앤트로픽의 코딩 AI가 급부상하면서, AI 경쟁의 중심은 ‘엔터테인먼트’에서 ‘생산성’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픈AI 역시 이에 대응해 코딩, 데이터 분석 등 실용적 기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오픈AI는 향후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를 포함한 슈퍼앱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는 기업 고객과 개발자를 겨냥한 수익 모델 강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 디즈니 협력 무산…AI 콘텐츠 산업에도 파장

결국 디즈니의 10억 달러 투자도 무산되며 양사의 협력은 사실상 중단됐다. 디즈니는 다른 AI 파트너를 물색하며 전략 수정에 나선 상태다.

조쉬 다마로 신임 CEO 체제의 디즈니는 이미 다른 10여 개의 파트너와 새로운 AI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디즈니 측은 "오픈AI의 결정을 존중하며, 그간의 협업을 통해 배운 점이 많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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