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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에코에너지, 올해 비중국 최초 '방산용' 희토류 금속 양산

이겨레 기자

LS에코에너지가 호주 라이너스와 협력하여 중국 외 최초로 방산용 희토류 금속 연내 양산을 개시한다. 베트남 공장을 거점으로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을 구축,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핵심 산업 자원 안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우주항공 및 미사일 분야 공급이 목표다.

▲ 비중국 희토류 금속 양산 체제 구축

LS에코에너지는 글로벌 희토류 원료 공급 2위 기업인 호주 라이너스와 손잡고 중국 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방산용' 희토류 금속 양산 체제 구축에 나선다. 이는 전 세계 희토류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는 특정 국가 중심의 공급 구조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수급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전 세계 첨단 산업의 핵심 자원 안보 강화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된다.

양사는 이달 31일 LS전선 싱가포르지사에서 협약식을 개최하고 희토류 원료 공급 및 금속의 연내 양산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번 협력은 라이너스가 희토류 원료를 공급하고, LS에코에너지가 이를 금속화하며, 최종적으로 LS전선이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는 형태다. 이를 통해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희토류 고속도로' 구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한, 양사는 상호 전환사채(CB)를 300억 원 규모로 교환하며 자본과 기술을 결합한 전략적 동맹을 공고히 했다.

▲ 베트남 생산 거점, 2027년까지 사업 확대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호찌민 LSCV 공장에 희토류 금속화 설비를 연내 구축하고 양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초기 생산은 올해 하반기 우주항공, 미사일 등 방산용 금속에 집중되며, 이후 2027년에는 로봇 및 전기차(EV)용 금속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생산 목표는 방산용 사마륨과 로봇 및 해상풍력 등에 사용되는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등 연간 약 2,500톤 규모다. 이는 영구자석 1만 톤 이상을 제조할 수 있는 물량에 해당한다. 희토류 금속화 공정은 기술 난이도가 높아 중국 외에는 일본, 미국 등 소수 국가에서만 상업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어, LS에코에너지의 이번 투자는 핵심 기술 내재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LS에코에너지, 올해 비중국 최초 '방산용' 희토류 금속 양산
LS에코에너지, 올해 비중국 최초 '방산용' 희토류 금속 양산 [연합뉴스 제공]

라이너스는 비중국권에서 희토류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기업으로, 자원 무기화에 대응하고 글로벌 희토류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비중국 희토류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대안을 찾는 전 세계 기업들의 공급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글로벌 시장 지배력 확대 및 자원 안보 기여

이번 협력은 LS그룹이 추진하는 희토류 영구자석 밸류체인 구축의 중요한 단계다.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며,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에서 금속을 생산하고 라이너스로부터 원료를 공급받는 형태의 통합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LS그룹은 희토류 산화물 확보부터 금속화, 자석 제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독립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게 된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라이너스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국가 차원의 자원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중국 희토류 금속 양산 체제 구축은 전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이 핵심 소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전략적 대안을 제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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