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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 사흘 만에 13조 증발…익명 블로그가 황제주 흔들었다.

강혜경 기자

코스닥 시총 1위 삼천당제약이 사흘 만에 시가총액 13조원을 잃었다.

삼천당제약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37%에 달하는 폭락세를 기록했다. 이틀 새 18% 넘게 빠진 날도 있었다. 코스닥 최고 시총 종목이 순식간에 무너진 것이다.

발단은 익명 블로그 한 편이었다. '주가조작(작전주)' 의혹을 담은 게시글이 온라인에 퍼지며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에 불을 붙였다. 수십만 개인 투자자들이 패닉 매도에 나섰고, 시장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사태가 커지자 대표이사가 직접 나섰다. 회사 측은 공식 해명을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사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대표이사가 직접 주가 논란에 등판하는 이례적 장면이 연출됐다.

삼천당제약은 안과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중남미 시장 공략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다는 점에서 '황제주'라는 평가와 '모래성'이라는 의심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의혹 해소 여부와 중남미 사업의 구체적 성과가 주가 신뢰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이번 사태는 익명 정보 하나가 시총 1위를 뒤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 보호와 시장 투명성 강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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