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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11번 '비상제동'…롤러코스피 공포

강혜경 기자

어제는 매수, 오늘은 매도—한국 증시가 불과 하루 사이에 브레이크 방향을 뒤바꾸며 이례적인 변동성 폭풍에 휘말렸다.

코스닥에 이어 코스피까지 매도 사이드카가 연속 발동됐다. 직접적인 방아쇠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무역 발언이었다. 발언이 전해지자 외국인 매물이 쏟아졌고, 코스닥이 먼저 급락한 뒤 코스피가 동반 추락했다. 프로그램 매매 차단 장치인 사이드카가 연쇄 작동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빈도다. 최근 3개월간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총 11번. 평균 8일에 한 번꼴로 증시에 비상제동이 걸린 셈이다. 역대급 수준이다.

같은 날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번갈아 발동되는 장면도 연출됐다. 시장에서는 '롤러코스피'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날 거래량도 5년 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공포와 기대가 뒤엉킨 손바뀜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리스크가 단기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경고한다. 변동성이 장기화할 경우 뇌동매매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 증시의 브레이크가 멈추지 않는 한, 개인 투자자들의 고통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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