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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AI 수요 호조에 올해 전망 상향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공급사인 ASML이 인공지능(AI) 수요 폭증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차기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1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벨드호벤에 본사를 둔 ASML은 이날 발표를 통해 2026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340억~390억 유로에서 360억~400억 유로(약 420억~470억 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는 시장 분석가들의 평균 예상치인 377억 유로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CEO는 성명을 통해 현재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객사들이 2026년 이후의 설비 확장 계획을 앞당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장비 주문 수요를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ASML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독점적 기술력 바탕으로 반도체 공급망 핵심 부상

ASML은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대당 가격이 약 3억 달러에 달하는 이 장비는 엔비디아와 애플의 프로세서를 위탁 생산하는 TSMC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의 핵심 공정에 투입된다.

올해 ASML의 주가는 데이터 센터 건설 붐과 메모리 반도체 부족 현상에 따른 수요 증대로 약 40%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ASML을 AI 산업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 핵심 '곡괭이와 삽(Picks-and-Shovels)'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 생산 능력 확대…2027년 80대 공급 목표

수요 적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ASML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6년 주력 제품인 EUV 장비의 출하량을 2025년 대비 25% 증가한 60대까지 늘리고, 2027년에는 80대까지 확대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재무 상태 역시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ASML의 올해 1분기 매출은 87억 6,000만 유로, 순이익은 27억 6,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실적인 매출 77억 4,000만 유로와 순이익 23억 6,000만 유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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