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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상여금 800% 요구

김진혁 기자

현대차 노조가 로봇 자동화 확산에 맞서 상여금 800%와 완전 월급제 도입을 골자로 한 파격적인 2026년 임금협상 요구안을 확정했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16일 울산 북구 현대차문화회관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임협 요구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요구안의 핵심은 현재 300% 수준인 상여금을 800%로 대폭 인상하는 것이다. 업계 최고 수준을 넘어서는 파격적 요구로, 연봉 5천만원 기준 연간 2억4천만원의 상여금을 받겠다는 의미다.

노조는 또 '완전 월급제' 도입도 핵심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이는 생산량과 무관하게 고정급여를 보장받는 제도로, 로봇 도입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 효과를 근로자와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노조가 이처럼 강경한 요구안을 내놓은 배경에는 급속한 자동화 확산이 있다. 지난 1월 CES 2026에서 현대차가 공개한 차세대 아틀라스 로봇이 올해부터 울산공장에 시범 도입될 예정이어서 고용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지부 관계자는 "로봇이 일자리를 대체하는 상황에서 근로자들의 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며 "회사가 자동화로 얻는 이익을 노동자와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 상황을 고려할 때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양측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조의 파격 요구로 올해 현대차 임협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른 완성차 업체 노조들도 비슷한 요구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자동차 업계 전반에 노사갈등이 확산될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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