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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GM·포드에 무기생산 전환 요청

심명섭 기자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앞두고 심각한 무기 재고 부족 상황에 직면하면서, 국방부가 GM과 포드 등 주요 제조업체에 무기 생산 전환을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지난주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CEO들을 펜타곤으로 긴급 소집해 민간 생산시설의 군수산업 전환을 공식 요청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지원과 중동 분쟁으로 인한 무기 재고 고갈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군은 일본에 공급 예정이던 토마호크 미사일 200발의 인도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미측으로부터 생산 차질로 인한 공급 지연 통보를 받았다"며 "대체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회의에서 2차 대전 당시 포드가 B-24 폭격기를, GM이 M4 셔먼 탱크를 대량 생산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유사한 생산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미국 제조업체들은 민간 생산라인을 중단하고 군수품 생산에 전념해 연합군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현재 미군의 주요 무기 재고는 평시 기준 30%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로 알려졌다. 특히 하이마스용 로켓탄과 155mm 포탄,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등 핵심 무기체계의 재고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증산 요청을 넘어 본격적인 전시 경제체제로의 전환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의 무기 도입 계획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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