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026년 1분기에 45조 9389억 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순항하는 듯했으나, 미국 자동차 관세와 환율 급등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부담 등 복합적인 악재로 영업이익은 30.8% 급감한 2조 5147억 원을 기록하며 빛과 그림자가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23일 현대자동차가 공시한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45조 93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며 1분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 51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8% 급감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2조 5849억 원으로 23.6%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5.5%를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량은 총 97만 6219대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급감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미국 자동차 관세 폭탄이 지목됐다. 현대차는 1분기에만 미국 관세로 8600억 원을 지불해야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증가와 원자재 비용 상승, 그리고 이란·중동 전쟁 발 글로벌 수요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켰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는 전년 대비 7.2% 감소하는 등 어려운 대외 여건이 지속됐다.
이러한 악재 속에서도 고부가 하이브리드(HEV) 차량 판매 호조와 북미 시장의 선전, 금융 부문의 실적 개선이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일부 방어막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가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환경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견조한 판매를 유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면서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신차 출시를 확대하고 고수익 차종,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를 강화해 2분기 이후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내실을 다지려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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