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CEO의 스페이스X가 우주 산업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시장으로 본격적인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업용 AI 시장을 차세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지목하며 사업 방향 전환에 나선 모습이다.
▲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잠재 시장(TAM) 식별
스페이스X가 제출한 S-1 상장 서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자사가 공략 가능한 전체 잠재 시장(TAM) 규모를 무려 28조5천억 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한 기업이 특정 시장의 모든 고객을 확보했을 때 창출할 수 있는 최대 매출을 의미하는 수치로, 투자자들이 성장 잠재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2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전체 잠재 시장의 90% 이상인 26조5천억 달러가 AI 분야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중 22조7천억 달러는 기업용 AI 시장에서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페이스X는 올여름 약 1조 7,5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IPO를 추진 중이며, 약 750억 달러를 조달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 막대한 투자와 xAI 인수의 명암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머스크 CEO가 설립한 AI 연구 기업 xAI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하지만 로이터가 확인한 서류에 따르면 xAI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막대한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AI 부문의 운영 손실은 64억 달러로, 전년도 16억 달러 손실에 비해 그 폭이 크게 확대됐다.
스타링크는 114억 달러 매출과 44억 달러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핵심 수익원 역할을 하고 있지만, AI 투자 확대 영향으로 회사 전체는 4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2025년 총 자본 지출 207억 달러 중 AI 분야에만 127억 달러를 투입했는데, 이는 우주 및 통신 사업 지출 합계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 하드웨어부터 인재 파견까지... 전방위 AI 공세
스페이스X는 AI 제품인 '그록 엔터프라이즈(Grok Enterprise)'와 테슬라와 공동 개발 중인 자율 플랫폼 '매크로하드(Macrohard)' 등을 활용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AI 구동의 핵심인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직접 제조하고, '전진 배치 엔지니어'라 불리는 전문 인력을 고객사에 직접 파견해 AI 도입을 돕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기업용 AI 시장은 앤스로픽과 오픈AI가 주도하고 있으나, 스페이스X는 세계 최대 산업군에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을 통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가 제시한 장밋빛 전망에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한 관계자는 "실제로 눈에 보이는 사업 가치만 따진다면 시장이 설정할 기업 가치 근처에도 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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