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최근 자체 설정한 신규 이용자 수와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데이터 센터 구축에 투입되는 막대한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내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특히 사라 프라이어(Sarah Friar)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 성장 속도가 비용 증가를 따라잡지 못할 경우 향후 컴퓨팅 계약 대금을 지불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 멈춰선 '챗GPT' 성장세…치열해진 AI 시장 경쟁
오픈AI는 지난해 말까지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 10억 명을 달성하겠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으나,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
또한 구글의 '제미나이(Gemini)'가 작년 말 급성장하며 시장 점유율을 잠식함에 따라 챗GPT의 연간 매출 목표치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딩 및 기업용 AI 시장에서 앤트로픽(Anthropic)에 밀리며 올해 초 수개월 동안 월간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구독자 이탈률 또한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사업 둔화세는 무한 확장을 주장해온 샘 올트먼(Sam Altman) 최고경영자(CEO)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 있다.
▲ '6,000억 달러' 컴퓨팅 지출 논란…재무팀 vs CEO 갈등
올트먼 CEO는 컴퓨팅 자원 부족이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주장하며 지난해 약 6,000억 달러(약 883조 원) 규모의 미래 지출 약정을 체결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이사회를 중심으로 사업 둔화 상황에서 이토록 막대한 컴퓨팅 파워 확보가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프라이어 CFO를 비롯한 경영진은 비용 통제와 경영 기강 확립을 강조하며 올트먼 CEO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으나, 양측은 공동 성명을 통해 "가능한 많은 컴퓨팅 자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에는 완전히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최근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 규모인 1,220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지출 속도라면 3년 안에 이 자금이 소진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연내 IPO '미완성'…준비 부족과 리더십 공백
올트먼 CEO는 올해 말까지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하길 원하고 있으나, 프라이어 CFO는 내부 통제 시스템과 공시 기준 미비를 이유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상장 기업에 요구되는 엄격한 보고 기준을 충족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2인자인 피지 시모(Fidji Simo)의 갑작스러운 병가로 인한 리더십 공백, 그리고 올트먼 CEO의 축출과 영리 기업 전환 무효를 주장하는 일론 머스크 CEO의 소송 재판이 시작되는 등 대외적인 악재도 겹치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고성능 모델인 'GPT-5.5'를 출시하고 동영상 앱 '소라(Sora)' 등 일부 프로젝트의 비용을 절감하며 효율화에 나서고 있으나, 상장 전까지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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