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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1분기 순이익 81% 폭증…클라우드 호황

장선희 기자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인공지능(AI) 경쟁에 따른 클라우드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파벳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약 1,1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특히 순이익은 626억 달러로 집계되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81%나 급증했다.

이는 알파벳이 그동안 공들여온 AI 투자가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 AI 기반 클라우드 사업의 압도적 성장

알파벳의 AI 전략은 클라우드 부문에서 가장 뚜렷한 성과를 냈다. 기업용 AI 솔루션과 컴퓨팅 파워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AI가 비즈니스의 모든 부분을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클라우드 수주 잔고는 전 분기 2,400억 달러에서 4,600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폭증했으며, 회사는 이 중 절반가량이 향후 2년 내 매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 인프라 투자 확대와 자체 칩 경쟁력 강화

알파벳은 AI 모델 고도화와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해 자본 지출(Capex) 규모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올해 예상 지출액을 기존 1,750억~1,850억 달러에서 1,800억~1,900억 달러로 높였으며, 2027년에도 투자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특히 구글은 자체 설계 칩인 '텐서 처리 장치(TPU)' 8세대를 공개하며 하드웨어 주도권 확보에도 나섰다.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한 접근 권한 제공뿐만 아니라, 일부 고객에게 칩을 직접 판매하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칩 사업 부문의 매출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UPI/연합뉴스 제공]

▲ 제미나이(Gemini)의 약진과 챗GPT 추격

지난해 말 출시된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3'는 구글의 반격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는 성능을 보여준 제미나이는 오픈AI의 챗GPT가 독주하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WSJ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해 매출 목표 달성에 실패했는데, 이는 제미나이의 성장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알파벳은 엔비디아에 이어 기업 가치 4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 검색 엔진 혁신과 규제 리스크 해소

구글은 기존 검색 엔진에도 AI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화형 검색인 'AI 모드'와 검색 결과 상단에 요약 정보를 제공하는 'AI 개요(AI Overview)'를 도입하며 사용자 경험을 개편했다.

그 결과 1분기 검색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604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법적 리스크 역시 완화되는 분위기다.

최근 연방 법원은 구글의 검색 독점 금지 소송에서 크롬 브라우저 매각 등 치명적인 처벌은 불필요하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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