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용 정밀 로봇 의수 분야의 세계 시장 리더인 중국 스타트업 링커봇(Linkerbot)이 차기 투자 유치 라운드에서 60억 달러(약 8조 8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직전 투자 라운드에서 평가받은 가치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로, 로봇 핵심 부품 시장을 선점하려는 링커봇의 공격적인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시리즈 B 마친 링커봇, 유니콘 넘어 ‘데카콘’ 노린다
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에 본사를 둔 링커봇은 최근 3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시리즈 B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라운드에는 알리바바의 앤트그룹과 홍샨(옛 세쿼이아 차이나) 등 기존 투자자뿐만 아니라 중국은행 자산운용, 푸싱자본 등 국영 및 대형 자본이 대거 참여했다.
링커봇은 설립 2년 만에 기업가치를 두 배로 끌어올리며 인공지능(AI)과 로봇 공학이 결합된 하이테크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알렉스 저우 링커봇 CEO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약 5,000대 수준인 월간 생산량을 조만간 10,000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링커봇은 고자유도(DoF) 로봇 의수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생산량 확대는 곧 글로벌 표준 장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 “단순 노동 넘어 장인의 숙련도 복제”… 차별화된 기술력
링커봇은 가사 노동에 집중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고부가가치의 '인간 숙련 기술' 복제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의 핵심 무기인 ‘링커스킬넷(LinkerSkillNet)’ 플랫폼은 인간의 정밀한 손기술을 데이터화하여 로봇이 재사용할 수 있는 표준 역량으로 변환한다. 현재까지 악기 연주, 마사지 등 500개 이상의 숙련 기술이 확보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로봇 의수가 휴머노이드 로봇에서 가장 구현하기 까다로운 부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옵티머스’ 개발 에너지의 절반 이상이 손 부문에 투입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링커봇은 이미 바늘귀에 실 꿰기, 변형 가능한 부드러운 물체 잡기, 고정밀 제조 공정 등에서 인간에 근접한 수준의 정밀도를 증명했다.
▲ 실용주의 앞세운 시장 공략… 휴머노이드 열풍의 최대 수혜
최근 중국 내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투자 열기는 최고조에 달해 있다. 지난달 베이징 휴머노이드 하프마라톤과 주요 기술 시연 이후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특히 유니트리(Unitree) 같은 완제품 제조사가 상하이 증시 상장을 준비하는 가운데, 핵심 부품사인 링커봇의 가치는 더욱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링커봇의 강점은 극한의 소형화와 강력한 힘의 조화에 있다.
무게가 370g에 불과한 기초 모델 'O6'는 자기 몸무게의 100배가 넘는 5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
또한 자체 제작한 관절 모듈과 모터, 부식에 강한 특수 폴리머 소재를 사용하여 내구성을 높였다.
저우 CEO는 많은 공장주가 값비싼 휴머노이드 전체를 구매하는 대신 기존 로봇 팔에 링커봇의 의수만을 장착해 사용하는 실용적인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높은 단가는 숙제… 지능형 생산 라인으로 돌파구 마련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은 대당 10만 달러에서 15만 달러에 달하는 높은 가격이다.
링커봇은 베이징과 선전에 5개의 공장을 가동하며 비용 절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로봇 의수가 다른 로봇 의수를 제조하는 ‘지능형 자동 생산 라인’을 구축하여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링커봇의 기술은 현재 글로벌 유수 대학과 연구소는 물론, 비밀 유지 계약(NDA) 하에 유수의 해외 산업 거물들에게도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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