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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브라스, IPO 공모가 대폭 상향... AI 칩 수요 폭발

인공지능(AI) 칩 제조 스타트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즈(Cerebras Systems)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공모 희망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레브라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림에 따라 당초 주당 115~125달러였던 공모 희망가 범위를 150~160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발행 주식 수도 기존 2,800만 주에서 3,000만 주로 늘릴 계획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을 기준으로 할 경우 세레브라스의 조달 금액은 약 48억 달러(약 7조 원)에 달하게 된다.

이는 초기 계획했던 35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올해 글로벌 IPO 시장에서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 AI 추론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

세레브라스의 이 같은 흥행은 AI 칩 시장의 판도 변화와 맞물려 있다. 현재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GPU가 주로 AI 모델 '학습'에 특화된 반면, 세레브라스의 칩은 '추론(Inference)' 단계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AI 시장이 모델 구축 단계를 넘어 실제 서비스 배포 단계로 진입하면서 추론용 칩에 대한 수요가 폭증한 점이 주효했다.

실제로 이번 공모에는 배정 물량의 20배가 넘는 주문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세레브라스의 거대 칩 기술이 기존 GPU 중심의 하드웨어 병목 현상을 해결할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고성능 반도체 확보에 사활을 건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세레브라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안보 리스크 해소와 빅테크 고객사 확보

이번 상장은 세레브라스의 두 번째 도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2024년 첫 IPO 시도 당시,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던 아랍에미리트(UAE) AI 기업 G42와의 파트너십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국가 안보 심사 대상에 오르며 상장 계획이 철회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했다.

리스크 해소 이후 세레브라스는 아마존과 오픈AI 등 글로벌 거물급 빅테크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강력한 성장 동력을 증명했다.

세계 최대 AI 인프라 구축 기업들을 우군으로 확보함에 따라 엔비디아 독점 체제에 균열을 낼 실질적인 경쟁자로 인정받은 셈이다.

▲ 5월 13일 나스닥 상장... 반도체 시장 풍향계

세레브라스는 오는 5월 13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 종목명 'CBRS'로 상장할 예정이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바클레이스, UBS 등이 주관사를 맡아 이번 대형 상장을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레브라스의 성공적인 상장이 향후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엔비디아 외의 대안을 찾는 시장의 갈증이 확인된 만큼,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차세대 AI 하드웨어 시장의 가치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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