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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메타플랜트 인간 로봇 협업으로 제조 패러다임 전환하며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선점

이겨례 기자
현대차 메타플랜트 인간 로봇 협업으로 제조 패러다임 전환하며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선점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가 1,700명의 인력과 1,000대의 로봇을 동시 투입하며 인간 중심의 자동화 실험을 본격화하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사족 보행 로봇과 자율주행 운반 로봇이 공정 전반에 배치된 가운데, 향후 총 8,500명 규모의 고용 창출을 통해 기술 혁신과 지역 경제 성장을 동시에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 소재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인간과 로봇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미래형 공장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조업 20개월 차에 접어든 이 공장은 현재 1,700명의 숙련된 노동자와 1,000대에 달하는 첨단 로봇이 한 공간에서 호흡하며 자동차를 생산하는 독특한 구조를 갖췄다. 현지 언론인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은 이를 두고 현대차가 제조업의 자동화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거대한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생산 라인에 배치된 1,000대의 로봇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기보다 작업 효율을 극대화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데 집중 배치되어 있다. 이들 로봇은 주로 절단, 도장, 프레스, 조립 검사 등 정밀함과 고강도 노동이 요구되는 공정에 투입되어 공정의 일관성을 유지한다. 특히 썰매 형태의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은 공장 내에서 거대한 부품을 스스로 실어 나르며 물류 흐름의 병목 현상을 제거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제럴드 로치 HMGMA 조립 담당관은 로봇의 도입이 인간의 노동 강도를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공정의 효율성을 설명했다. 그는 "거대한 부품을 운반하거나 단순 반복적인 작업에 로봇을 우선적으로 투입하고 있다"며 기술 도입의 목적이 작업자 편의에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단순한 기계적 자동화를 넘어 인간과 기술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스마트 팩토리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브렌트 스터프 HMGMA 최고 운영자는 현대차의 자동화 철학이 철저하게 인간 중심에 기반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그는 "메타플랜트는 로봇들만 일하는 어두운 공장이 아니며 그런 모습은 공상과학영화 속의 환상일 뿐"이라며 실제 제조 현장에서의 인간의 역할을 재정의했다. 스터프 운영자는 이 공장이 전 세계 자동차 및 제조업계에 있어 자동화된 미래 공장의 실질적인 실험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이러한 자동화 전략은 대규모 고용 창출이라는 국익 및 경제적 가치와도 궤를 같이하며 지역 사회의 지지를 얻고 있다. 공장은 내년 중 24시간 조업 체제 구축을 목표로 1,000명의 추가 인력을 모집할 예정이며, 배터리 공장과 인접 계열사를 포함해 총 8,5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기술 고도화가 고용 감소로 이어진다는 통념과 달리, 현대차가 로봇 도입과 대규모 채용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차세대 기술의 도입은 로봇의 지능화 단계로 진화하며 공장의 생산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사족 보행 로봇 '스팟'은 현재 용접 부위 검사와 생산 데이터 수집 업무를 수행하며 인간의 눈이 닿지 않는 곳까지 관리한다. 향후 구글의 인공지능 '제미나이'가 탑재된 지능형 로봇과 차세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가 투입될 경우 공정의 자율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급격한 기술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장 노동자들의 심리적 이질감과 적응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수잔 윌리엄스 직원 교육 담당관은 일부 신입 직원들이 작업 중 예고 없이 등장하는 로봇 '스팟'을 보고 당황하거나 놀라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공장 측은 신규 직원 훈련 과정에 로봇 적응 프로그램을 필수적으로 포함시켜 인간과 기계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블룸버그를 비롯한 경제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이러한 행보가 글로벌 제조업의 리쇼어링과 스마트 팩토리 전환 속에서 강력한 경쟁 우위를 점하게 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인공지능과 로보틱스가 결합된 제조 환경은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것을 넘어 맞춤형 생산과 품질 관리의 혁신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메타플랜트에서의 실험적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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