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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원전 드론 공격에 국제유가 급등…중동 리스크 재부상

국제유가가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영향으로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갈등 완화 움직임이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가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시장 불안 심리가 급격히 확대된 영향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110.70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5월 5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배럴당 107.26달러로 상승하며 2주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유가 상승세가 단순한 공급 우려를 넘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다시 확대되는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재차 커지면서 원유 수송 차질 가능성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평화협상 교착에 시장 불안 확대

지난주 국제유가는 이미 7% 이상 상승한 바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충돌 가능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 공격과 나포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에서도 중국 측이 갈등 중재 역할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신호가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약화됐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중동 사태 안정화에 실질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장에서는 외교적 해법보다는 군사적 긴장 확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오일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UAE 원전 공격·사우디 드론 요격…걸프 지역 위기감 확산

이번 유가 급등의 직접적 계기는 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드론 공격이었다.

UAE 정부는 공격 출처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대응 권리를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이라크 영공 방향에서 진입한 드론 3기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정부는 자국 안보와 주권을 위협하는 시도에 대해 필요한 군사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걸프 지역 핵심 에너지 인프라가 직접적인 공격 대상이 되면서 시장의 긴장감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원유 생산시설과 수출 인프라가 실제 타격을 받을 경우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 “이란 대리세력 공격 확대 가능성”…에너지 시설 리스크 부각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드론 공격이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추가 군사행동에 대한 경고 성격을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IG마켓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이번 드론 공격은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재개할 경우 이란 또는 친이란 세력이 걸프 지역 에너지 및 핵심 인프라를 겨냥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라고 평가했다.

특히 중동 지역 에너지 시설은 세계 원유 공급망의 핵심 축인 만큼, 제한적 충돌이라도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 트럼프, 대이란 군사 옵션 논의 예정…유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

악시오스(Axios)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0일 국가안보 고위 참모들과 회동해 이란 관련 군사 대응 옵션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일 경우 중동 정세가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나 대리세력을 활용한 비대칭 공격에 나설 경우 국제유가는 단기간에 추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란 모두 전면전 확대에 따른 부담이 큰 만큼 제한적 충돌 수준에서 관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국제 원유시장은 중동 정세 변화와 군사적 움직임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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