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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세 폭탄 시한 압박…EU, 미국산 물품 관세 인하 합의

유럽연합(EU)이 미국과 체결한 무역협정 이행 절차를 다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경고한 가운데, EU가 일부 미국산 제품 관세를 철폐하며 통상 갈등 완화에 나선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합의가 미·EU 간 무역 충돌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자동차 관세와 대미 투자 확대 문제를 둘러싼 긴장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미국산 제품 관세 일부 철폐”…협정 이행 재개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U 입법 관계자들은 미국산 일부 제품에 대한 수입관세를 철폐하는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체결된 미·EU 무역협정의 후속 절차에 해당한다.

EU는 그동안 협정 비준 절차를 중단해왔지만 최근 미국과의 무역 긴장 완화를 위해 다시 협상 이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이 미국산 공산품과 일부 수산물·농산물에 대한 잔여 관세를 줄이기로 하면서 대서양 통상 협력 복원 가능성도 거론된다.

▲ 트럼프 관세 압박이 배경

이번 합의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관세 정책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전 세계를 대상으로 15% 보편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또한 EU가 협정 이행에 나서지 않을 경우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독일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유럽 제조업 전반이 상당한 압박을 느껴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유럽 경제 핵심 수출 산업인 만큼 EU 역시 통상 충돌 장기화를 부담스럽게 받아들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 “그린란드 갈등도 변수”…정치 리스크 확대

EU는 한때 무역협정 비준 절차를 다시 미루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편입 의사를 거론하며 관련 국가들에 추가 관세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유럽 간 통상 문제는 단순 경제 이슈를 넘어 지정학·외교 문제와도 연결되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무역정책이 안보와 정치 이슈와 더욱 강하게 결합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EU “6000억달러 투자”…대미 관계 안정화 시도

이번 무역협정에는 미국의 대EU 관세 인상 내용도 포함돼 있다.

미국은 대부분의 유럽산 제품에 최대 15% 수준 관세를 적용하게 된다.

대신 EU는 미국 경제에 약 6000억달러 규모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이는 미국 제조업과 에너지, 첨단산업 투자 확대를 통해 양측 경제 협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유럽이 통상 마찰을 최소화하는 대신 대미 투자 확대를 통해 관계 안정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 EU “합의는 지켜야”…대서양 협력 강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합의는 합의이며 EU는 약속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며 균형 잡힌 상호 호혜적 대서양 무역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이번 협정이 향후 미국과 추가 관세 인하 협상과 공동 경제 대응 논의를 이어가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관세전쟁 장기화 우려는 여전”

다만 전문가들은 미·EU 통상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평가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가 여전히 강경한 데다 자동차와 철강, 첨단기술 분야를 둘러싼 갈등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 모두 자국 산업 보호와 공급망 재편 전략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통상 마찰이 반복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무역 질서가 자유무역 중심 구조에서 전략 산업 중심 블록화 체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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