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하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 사업이 2025년 시민이 뽑은 공공건축 디자인 부문 최우수작에 선정됐다. 세계적인 건축가 토머스 헤더윅이 설계를 맡은 이번 프로젝트는 노들섬 전역을 공중정원과 수변문화공간이 어우러진 복합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올해 7월부터 수변공간을 단계적으로 개방하고 2030년까지 전체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은 기존 서쪽 일부에 국한됐던 개방 구역을 섬 전체와 수변, 공중부까지 확장하여 시민들에게 온전히 돌려주는 대규모 도시 재생 사업이다. 서울시는 ‘2025 서울 시민이 뽑은 건축디자인 30선’ 투표 결과 공공건축물 부문에서 해당 사업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선정은 건축심의 상정 안건 중 전문가 심사를 거친 후보작을 대상으로 시민들이 서울시 엠보팅을 통해 직접 투표에 참여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건축가 토머스 헤더윅이 제안한 설계안은 한국의 산세를 형상화한 독창적인 조형미를 갖추고 있으며 노들섬의 지형적 특성을 극대화했다. 지상부의 하늘예술정원과 한강변의 수변문화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시민들이 자연과 예술을 동시에 향유할 수 있는 구조를 채택했다. 특히 콘크리트 기둥 위에 공중정원을 조성하고 이를 보행교와 연결하여 방문객들이 한강과 서울 전경을 다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
사업 추진은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고려해 단계별로 진행하며 현재 수변부 공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오는 7월부터 공사가 완료되는 수변 공간부터 시민들에게 순차적으로 공개하여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핵심 시설인 지상부 하늘예술정원은 현재 실시설계 단계에 있으며 연내 착공에 들어가 2030년에는 섬 전체의 조성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건축미뿐만 아니라 훼손된 생태계의 복원과 환경 개선에도 상당한 무게를 두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환경영향평가 결과 노들섬 동측 숲의 대경목 166주 중 양버즘나무 등 외래 수종이 96%를 차지하고 숲의 66%가 생태계 교란 식물에 잠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를 정비하는 동시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맹꽁이의 서식 환경을 조성하고 개체수 안정을 위한 모니터링을 병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인공 구조물 설치와 공중정원 조성이 자연 섬의 원형을 훼손하거나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준공 후에도 핵심보전구역과 완충구역을 설정하여 이용객의 동선과 생태계를 철저히 분리하겠다는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했다. 인위적인 개발과 생태 보존 사이의 균형을 맞추며 지속 가능한 도시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꼽힌다.
김용학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노들 글로벌 예술섬은 단순한 문화시설 조성을 넘어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미래형 공공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노들섬을 미래 세대에 남길 소중한 문화·생태 자산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고품격 건축물을 완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향후 노들섬은 전시와 공연, 휴식이 결합된 문화예술의 거점으로서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시민 투표로 확인된 높은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공정 관리와 투명한 운영 계획 수립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 2030년 완공될 노들 글로벌 예술섬이 서울의 새로운 지형도를 그리고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전문가와 시민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공공건축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시민이 주인인 공간을 실현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노들섬의 변신은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의 확장을 넘어 서울이라는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진행될 착공과 단계적 개방 과정에서 나타날 시민들의 반응과 생태계 변화 추이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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