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주문화재단, 국비 2.1억 투입해 K-컬처 글로벌 인재 육성... ‘쉬었음’ 청년 30% 할당

이겨례 기자
전주문화재단, 국비 2.1억 투입해 K-컬처 글로벌 인재 육성... ‘쉬었음’ 청년 30% 할당
©연합뉴스

 

전주문화재단이 국비 2억 1,000여만 원을 투입해 지역 청년 예술가 36명을 선발하고 호주 멜버른 등 해외 무대 파견 및 프로젝트 수행을 전액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특히 구직 단념 상태인 ‘쉬었음’ 청년에게 전체 선발 인원의 30%를 우선 할당하며 국제 교류의 진입장벽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선발된 인원은 교육과 멘토링은 물론 해외 파견 경비 전액과 활동비를 지원받아 글로벌 역량 강화에 집중하게 된다.

전주문화재단이 지역 청년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와 문화예술 생태계 확장을 목적으로 ‘2026 전북 청년 K-컬처 프로젝트’ 참여자를 모집하며 인재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예술 지원을 넘어 지역 청년들이 세계 무대에서 실질적인 경험을 쌓고 전문 기획자로 도약하도록 돕는 전략적 인재 양성 사업의 일환이다. 재단은 이를 위해 정부로부터 확보한 예산을 전액 투입하여 청년들의 국제적 도약과 안정적인 활동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하는 ‘청년 K-컬처 글로벌 프런티어 자율 기획형’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추진 동력을 얻었다. 전주문화재단은 총 2억 1,000여만 원의 국비를 확보하며 사업의 공공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확보된 재원은 참여자들의 해외 파견에 필요한 항공료와 체재비,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필수 활동비로 사용되어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전히 제거한다.

지원 자격은 전북 도내에 거주하거나 활발히 활동 중인 만 19세에서 39세 사이의 청년 예술인 및 문화예술 기획자로 한정된다. 건축, 공연, 시각예술, 미디어 등 장르의 제한 없이 문화예술 전 분야를 아우르는 이번 공모는 지역의 창의적 인재들에게 폭넓은 기회의 문을 열어준다. 재단은 서류 및 인터뷰 심사 과정을 통해 전문성과 잠재력을 고루 갖춘 후보군을 선별하여 사업의 실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사업 운영 방식은 기관이 주도하는 제안형과 청년들이 주도하는 참여자 제안형의 두 가지 체계로 이원화되어 진행된다. 기관 제안형인 ‘프로젝트 M’은 오는 10월 호주 멜버른 프린지 페스티벌과 연계하여 현지 청년예술기관인 시그널(SIGNAL)과 공동으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이는 해외 유수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청년들에게 검증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실무 역량을 배양하는 데 목적을 둔다.

참여자 제안형은 청년들이 스스로 기획한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문화외교, 국제무대, 창작실험의 세 가지 세부 영역으로 구성된다. 문화외교를 지향하는 ‘프로젝트 A’와 국제무대 진출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S’, 독창적인 창작 실험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C’가 그 핵심 축을 이룬다. 청년들은 각자의 전공 분야와 미래 비전에 맞춰 프로젝트를 자유롭게 설계하고 제안할 수 있는 자율성을 전폭적으로 보장받는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전체 선발 인원의 30% 이상을 사회적 소외 계층인 ‘쉬었음’ 청년층에 할당하여 정책적 포용성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는 구직 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거나 교육 과정에서 벗어나 있는 청년들에게 새로운 사회적 활로를 열어주기 위한 전향적인 조치다. 국제교류의 진입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춤으로써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이 전문 예술가로 거듭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정책의 핵심 목표 중 하나다.

선발된 인원에게는 단순한 경비 지원을 넘어 전문가가 참여하는 체계적인 교육과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이 상시 제공된다. 해외 파견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 지원은 물론 현지 활동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대비한 안전망까지 구축하여 참가자들이 프로젝트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지역 청년들의 해외 진출 시 발생하는 정보의 비대칭성과 초기 비용 문제를 공공 영역에서 선제적으로 해결해 주는 실질적인 복지 정책이기도 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단기 해외 파견 사업이 일회성 행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사후 관리 체계의 미비점을 지적한다. 파견 종료 후 이들이 지역 문화 생태계에 안착하여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후속 지원책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성과 위주의 전시 행정에서 벗어나 청년들의 자생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장기적인 로드맵 마련이 향후 과제로 남는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전북의 청년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K-컬처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특히 쉬었음 청년들에게 제공되는 기회는 그들이 다시 사회적 활동을 시작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재단 측은 전문가 인용을 통해 사업의 공익적 가치와 지역 사회에 미칠 긍정적 파급 효과를 거듭 천명했다.

사업 신청은 오는 6월 8일까지 접수하며 최종 선정된 인원은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본격적인 프로젝트 수행에 돌입한다. 관심 있는 청년들은 전주문화재단 예술교육팀을 통해 상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관련 서식은 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이 전북 지역 청년 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자체 차원의 글로벌 인재 육성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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