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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상승에 은행권 수신금리 릴레이 인상... 신한·카카오뱅크 최대 0.20%p 상향

윤근일 기자
시장금리 상승에 은행권 수신금리 릴레이 인상... 신한·카카오뱅크 최대 0.20%p 상향
©연합뉴스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장금리 상승 추세를 반영하여 주요 수신상품 금리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며 자금 확보 경쟁에 나섰다. 신한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1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카카오뱅크는 최대 0.20%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는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선제적으로 수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은행권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조치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가입 상품인 '쏠편한 정기예금'의 금리를 만기별로 차등 인상하며 효율적인 수신 관리를 꾀하고 있다. 6개월 만기 상품의 금리는 기존 연 2.70%에서 2.85%로 0.15%포인트 올랐으며, 단기 자금 운용에 적합한 3개월 만기 상품은 연 2.80%로 조정되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역시 연 2.85%에서 2.90%로 상향하여 장기 저축 고객의 수익성을 높였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 특유의 높은 금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시중은행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오는 28일부터 적용되는 이번 조정에 따라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20%에서 3.40%로 0.20%포인트 상승한다. 6개월 만기 정기예금 또한 3.10%에서 3.20%로 금리가 올라 단기 예치 고객들의 혜택이 강화되었다.

자유적금 상품에서도 금리 인상이 이루어져 저축을 장려하는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12개월 만기 자유적금 금리는 연 3.35%에서 3.45%로 0.10%포인트 인상되어 고객들에게 제공된다. 특히 자동이체 우대금리 0.20%포인트를 적용받을 경우 최고 연 3.65%의 금리를 확보할 수 있어 실질적인 이자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

이미 시중은행들은 이달 중순부터 시장금리의 급격한 상승을 반영하여 수신 금리를 순차적으로 인상해 왔다. 우리은행은 지난 19일 '우리 원 플러스 예금' 금리를 최대 0.10%포인트 인상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선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18일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하나은행은 11일 주요 정기예금 금리를 각각 0.10%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은행권의 이러한 움직임은 채권 금리 상승 등 시장 지표의 변화를 즉각적으로 반영하여 자금 이탈을 방지하려는 목적이 크다. 시장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수신 금리를 제때 올리지 않으면 고객들이 더 높은 수익을 찾아 자금을 이동시키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가파른 시장금리 상승세를 고려할 때 수신 금리 인상은 시장 질서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결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통화 당국의 긴축 기조가 유지되면서 시장의 유동성이 축소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분석한다.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시장에 선반영되면서 은행들이 자금 조달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신 기반을 닦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금융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저축 자산의 가치를 보전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만 예금 금리 인상이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차주들의 금융 비용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수신 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조달 원가가 상승하고, 이는 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지표 금리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된다. 시장 원리에 따른 금리 결정은 불가피하지만 급격한 금리 변동이 실물 경제에 미칠 부작용에 대해서는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은행권의 금리 조정은 시장 지표와 기준금리 향방에 따라 유동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금자들은 각 은행의 우대 조건과 만기별 금리 차이를 꼼꼼히 비교하여 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은행들은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수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금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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