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이 고비사막에서 최대 사거리 10㎞에 달하는 HJ-10(훙젠-10) 대전차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며 기동형 장거리 대기갑 화력을 과시했다. 이번 훈련은 1,400㎜의 강철 장갑을 관통하는 파괴력을 갖춘 HJ-10을 활용해 신속 대응과 사격 후 즉시 이동하는 '슛 앤드 스쿠트' 능력을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정찰과 지휘통제가 통합된 정밀 타격 자산으로서의 운용 능력을 확인한 이번 훈련은 중국의 현대전 수행 역량이 기술적 완성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중국 인민해방군 제74집단군 예하 여단 소속 대전차미사일 분대는 고비사막의 극한 환경 속에서 장거리 기동 및 실사격 훈련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번 훈련은 광활한 개활지에서 적 기갑 부대의 접근을 조기에 차단하고 반격으로부터 아군 전력의 생존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전술적 운용법을 검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군사전문매체 아미레코그니션은 중국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이번 실사격이 단순한 무기 성능 시험을 넘어 부대 전체의 유기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보도했다.
훙젠-10으로 명명된 HJ-10은 중국 북방공업(NORINCO)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장거리 대전차유도미사일로 기존의 보병 휴대용 무기와는 차원이 다른 화력을 제공한다. 이 미사일은 보병이 직접 운반하는 방식이 아닌 전용 차량 탑재형 발사 플랫폼에서 운용되어 기동성과 파괴력을 동시에 확보한 이동식 전차 격파 자산으로 분류된다. 중국군은 이를 통해 전장의 전면뿐만 아니라 종심 깊숙한 곳의 적 전차 부대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대기갑 저지선을 구축하게 되었다.
이번 실사격 훈련에 투입된 AFT-10 탑재차는 중국군의 주력 궤도형 보병전투차인 ZBD-04A의 차대를 기반으로 설계되어 험지 주행 능력이 탁월하다. 차량 상부에는 4발들이 발사관 2개가 장착되어 총 8발의 HJ-10 미사일을 즉시 발사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또한 열영상 장비와 고성능 광학 조준기, 밀리미터파 레이더를 통합 장착하여 야간이나 악천후 상황에서도 표적을 정확히 식별하고 추적할 수 있는 전천후 작전 능력을 보유했다.
HJ-10 미사일의 핵심 기술은 비행 중에도 조종사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광섬유 유도 방식에 있으며 이는 적의 전자전 방해를 효과적으로 무력화한다. 미사일은 최대 10㎞ 거리의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으며 발사 전후에 표적을 재설정하거나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 오사격 위험을 현저히 낮췄다. 특히 표적의 측면을 직접 타격하는 수평 공격뿐만 아니라 장갑이 가장 취약한 전차의 상부를 수직으로 내리꽂는 탑 어택(Top Attack) 기능을 지원하여 파괴력을 극대화했다.
미사일에 장착된 탠덤 성형작약(HEAT) 탄두는 반응장갑을 장착한 현대식 주력 전차조차 단 한 발로 무력화할 수 있는 강력한 관통력을 자랑한다. 수치상으로는 최대 1,400㎜ 두께의 균질 압연 강철 장갑을 관통할 수 있어 현존하는 대부분의 3세대 및 4세대 전차에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 이러한 파괴력은 고비사막과 같은 개활지에서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과 결합할 때 적 기갑 부대의 진격 의지를 꺾는 강력한 억제력으로 작용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이 HJ-10의 물리적 성능 확인을 넘어 네트워크 중심전(NCW)으로 진화하는 중국군의 변화를 상징한다고 분석한다. 한 군사 전문가는 "이번 실사격은 장거리 기동부터 진지 구축, 정밀 표적 식별, 그리고 사격 후 신속한 재배치까지 이어지는 기동형 대전차 부대의 완전한 작전 주기를 실전과 동일하게 시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대전차 미사일이 단순한 방어용 수단을 넘어 정찰과 지휘통제가 결합된 공세적 정밀 타격 체계로 완전히 탈바꿈했음을 의미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광섬유 유도 방식이 가진 물리적 한계와 복잡한 지형에서의 운용 제약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유도용 광섬유가 장애물이 많은 산악 지형이나 도심지에서 단절될 경우 명중률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으며 전차의 능동 방어 체계(APS) 발전에 따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고비사막과 같은 최적의 조건이 아닌 실제 전장 상황에서의 신뢰성 확보가 향후 중국군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중국은 앞으로 HJ-10과 같은 고성능 대전차 자산을 무인기(UAV) 및 위성 정찰 체계와 실시간으로 연동하여 전장 가시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전망이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 강조된 '슛 앤드 스쿠트' 전술의 고도화는 현대 전장에서 대기갑 부대의 생존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갑 전력의 이러한 비약적인 발전은 지역 내 군사적 균형에 새로운 긴장을 조성하며 주변국들의 전차 방어 전술 및 무기 체계 도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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