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엔비디아 '베라 루빈' 전면 양산 돌입...삼성·SK와 손잡고 CPU 시장 지각변동 예고

이성경 기자
엔비디아 '베라 루빈' 전면 양산 돌입...삼성·SK와 손잡고 CPU 시장 지각변동 예고
©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의 전면 생산에 돌입하며 인공지능 에이전트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다. 젠슨 황 CEO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메모리 탑재 사실을 공식화하며 하이엔드 컴퓨팅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자신하다. 이번 발표는 인텔과 AMD가 장악해온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 엔비디아가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풀이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AI 가속기인 베라 루빈의 전면 생산 소식을 전 세계에 알리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지형 변화를 예고하다. 황 CEO는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베라 루빈이 완전히 생산 단계에 진입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다. 해당 제품에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미국의 마이크론이 공급하는 고성능 메모리가 탑재되어 연산 능력을 극대화하다. 이는 엔비디아가 단순한 설계 기업을 넘어 제조 및 공급망 관리에서도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받다.

엔비디아는 이번 기조연설에서 AI 에이전트 성능 혁신에 최적화된 차세대 CPU 베라를 인공지능 생태계의 핵심 동력으로 제시하다. 베라 루빈 라인업은 CPU 8개를 탑재한 '베라 컴퓨트'와 데이터 저장 및 처리 효율을 높인 '베라 블루필드' 등 다양한 특화 모델로 구성되어 시장의 세분화된 요구에 대응하다. 특히 CPU 베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인 LPDDR5X가 탑재된 것으로 파악되어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가 한층 공고해지다. 이는 저전력 고효율을 요구하는 온디바이스 AI 및 서버 시장의 흐름과 궤를 같이하다.

젠슨 황 CEO는 베라 루빈이 기존의 연산 한계를 돌파하고 AI 에이전트의 성능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거듭 강조하다. 그는 기조연설 도중 "현재 베라 루빈은 완전히 생산 중"이라며 제품의 완성도와 양산 체제 구축에 대한 엔비디아의 강한 자신감을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드러내다. 이러한 발언은 엔비디아가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독점적 지배력을 바탕으로 CPU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명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되다.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시장 지배력 강화는 경쟁사들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이번 시장 진출 선언은 인텔과 AMD가 수십 년간 양분해 온 기존 CPU 시장에 전례 없는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다. AI 서비스에 최적화된 전용 연산 장치를 내세움으로써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서버 시장의 하드웨어 표준을 자사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전략적 포석이 엿보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이러한 생태계 확장이 반도체 설계부터 메모리 공급망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수직 계열화의 완성을 의미한다고 입을 모으다. 이는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굳히려는 행보로 풀이되다.

베라 루빈에 탑재된 LPDDR5X 메모리는 고성능과 저전력 특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AI 연산의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 대규모 공급을 통해 엔비디아와의 차세대 AI 동맹을 더욱 견고히 다지며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다시 한번 확인하다. 특히 대규모 언어 모델 처리에 필수적인 대역폭 확보와 전력 소모 절감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기술적 성과가 크다. 한국 반도체 산업은 엔비디아의 성장에 발맞춰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기회를 맞이하다.

엔비디아의 공격적인 행보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의 장비 도입 패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다. AI 에이전트 기능이 탑재된 서버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베라 루빈의 채택 속도는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기존 범용 CPU 중심의 서버 환경이 AI 전용 아키텍처로 전환되는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시사하다. 엔비디아는 이를 통해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연계된 강력한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CPU 시장 장악 시도가 기존 x86 아키텍처 기반의 견고한 생태계를 단기간에 완벽히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한 시각도 존재하다. 특정 제조사에 대한 메모리 및 부품 의존도가 심화됨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에 노출될 위험이 있으며, 이는 가격 결정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하드웨어의 압도적인 성능만큼이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의 최적화와 개발자 생태계의 확보가 향후 시장 안착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이다.

향후 엔비디아는 베라 루빈의 본격적인 양산과 출하를 기점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업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구축해 나갈 전망이다. AI 에이전트 시장이 초기 단계를 지나 폭발적인 성장기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베라 루빈이 차세대 컴퓨팅의 실질적인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엔비디아의 기술 로드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개발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핵심적 지위를 유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엔비디아#베라#루빈#전면#양산
엔비디아 '베라 루빈' 전면 양산 돌입...삼성·SK와 손잡고 CPU 시장 지각변동 예고 : 기업/산업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