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대전 수침교 하상도로 진입 승합차 길말뚝 충돌 후 전복… 70대 운전자 50분 만에 구조

이겨례 기자
대전 수침교 하상도로 진입 승합차 길말뚝 충돌 후 전복… 70대 운전자 50분 만에 구조
©연합뉴스

 

대전 서구 용문동 수침교 인근 하상도로 입구에서 승합차가 도롯가 길말뚝을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여 70대 운전자가 50분 만에 구조되었다. 사고 직후 의식 저하 증상을 보였던 운전자는 병원 이송 후 의식을 되찾았으며 경찰 조사 결과 음주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국은 차량 전복으로 인한 추가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대전광역시 서구 용문동 수침교 아래 하상도로 진입로에서 주행 중이던 승합차가 도로 시설물인 길말뚝(볼라드)을 충격하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2일 낮 12시 25분경 발생한 이번 사고는 승합차가 하상도로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우측에 설치된 볼라드를 강하게 들이받으며 차량의 무게 중심이 무너져 일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전복된 차량 내부에 고립된 운전자를 구조하기 위해 장비를 동원하여 약 50분간 긴박한 구조 작업을 벌였다. 사고 차량은 충격의 여파로 차체가 완전히 뒤집힌 상태였으며 이로 인해 운전자의 자력 탈출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구조된 운전자 A(70)씨는 사고 직후 얼굴과 팔꿈치 등에 부상을 입었으며 현장에서 의식 저하 증상을 보여 긴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은 A씨는 다행히 병원 도착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고령 운전자의 경우 사고 시 발생하는 물리적 충격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의료진은 추가적인 내부 손상 여부를 정밀 검사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들은 사고 당시 차량의 전복 각도와 파손 부위를 고려할 때 구조가 지체되었다면 더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전한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직후 현장을 통제하고 차량 견인 및 파편 제거 작업을 진행하여 하상도로 진입 구간의 혼잡을 정리하였다. 기초 조사 결과 운전자 A씨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명확히 확인되었으며 차량 단독 사고로 분류되어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운전 부주의 가능성과 차량 결함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현장의 흔적과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하상도로 진입로의 좁은 도로 폭과 길말뚝의 배치 구조가 사고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도시 인프라 전문가들은 하상도로 진입로와 같이 폭이 좁고 회전 구간이 포함된 도로에서의 시설물 배치가 운전자의 시인성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도로 진입로에 설치된 볼라드는 차량의 무단 진입을 막는 순기능이 있으나 운전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충돌할 경우 대형 전복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특히 이번 사고처럼 고령 운전자의 경우 급격한 조향 조작 시 대처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어 도로 설계 단계에서의 안전 배려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법치와 원칙에 기반한 도로 안전 관리 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고 빈발 지점에 대한 전수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반면 일각에서는 운전자의 안전 운전 의무 소홀이 사고의 일차적 원인이라는 시각도 존재하며 도로 시설물 자체의 결함으로만 치부하기는 어렵다는 비판적 관점도 제기된다. 정상적인 주행 속도를 유지하고 전방 주시 태만을 하지 않았다면 고정된 시설물인 길말뚝과의 충돌을 충분히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계적 중립성을 고려할 때 시설물의 안전 규격 준수 여부와 별개로 운전자의 조작 미숙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는 향후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책임 소재 파악 및 보험 처리 과정에서도 중요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경찰은 향후 A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하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사고가 발생한 수침교 하상도로 진입 구간은 평소에도 교통량이 많고 진입로가 협소하여 운전자들의 주의가 각별히 요구되는 지점으로 꼽힌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하상도로 이용 시 급제동이나 급회전을 자제하고 도로 양옆의 시설물을 상시 주시해야 한다고 당부하였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전 관내 하상도로 진입로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과 노후 시설물 교체 작업이 병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고 차량의 견인 조치가 완료된 이후 현재 수침교 일대의 교통 흐름은 정상화되었으나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는 실정이다. 도로 위 안전은 공공 인프라의 완결성과 개인의 준법정신이 결합할 때 비로소 확보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사고는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당국은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시 해당 구간의 안전 표지판 확충이나 시선 유도 시설 추가 설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증가하는 고령 운전자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과 도로 환경 개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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