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강원 속초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이병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철수 후보를 꺾고 당선되며 민선 9기 시정의 키를 쥐게 되었다. 이번 승리로 이 당선인은 민선 6기와 8기에 이어 세 번째 시장직을 수행하게 되었으며, 과거 상사와 부하 직원 관계였던 두 후보 간의 치열한 경쟁은 이 후보의 승리로 종지부를 찍었다.
국민의힘 이병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철수 후보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당선 확정 지으며 속초시 행정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선거는 민선 6기 당시 시장과 부시장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두 인사가 시장직을 놓고 벌인 세 번째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지역 정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당선인은 이번 승리를 통해 과거의 패배를 설욕하고 행정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공고히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속초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이병선 후보, 그리고 무소속 염하나 후보가 출전한 3파전 구도로 전개되었다. 선거 초반부터 전·현직 시장 간의 '리턴매치'로 규정되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으나, 실질적인 승부의 추는 행정 경험과 정책의 구체성에서 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무소속 후보의 가세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은 시정 운영의 안정성을 선택하며 이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이 당선인과 김 후보의 인연은 민선 6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 이 당선인은 김 후보를 기획감사실장에서 부시장으로 파격 승진시킨 바 있다. 강원도청에서 파견하는 공무원이 부시장직을 맡던 관례를 깨고 내부 인사를 발탁한 것은 당시 행정 조직 내에서 파격적인 인사 혁신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한때 정치적 동지였던 두 사람은 2018년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강력한 라이벌 관계로 변모했다.
두 후보의 정치적 운명은 지난 세 차례의 선거를 통해 극명하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철수 후보가 현직이었던 이 후보를 누르고 시장직을 탈취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2022년 선거에서 이 후보가 다시 시장직을 탈환한 데 이어, 이번 2026년 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머쥐며 속초 지역 내 보수 진영의 결집력을 증명해냈다.
선거 과정은 정책 대결보다는 과거 행적과 의혹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으로 치러지며 과열 양상을 띠기도 했다. 특히 속초 해수욕장 관광 테마시설인 대관람차 건립 과정에서의 비위 의혹과 신청사 건립 부지 선정 문제는 양측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TV 토론회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상호 비방이 이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 기관에 고소·고발이 접수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병선 당선인은 당선 직후 발표한 소감문을 통해 민생 경제 회복과 시민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시정 운영의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이 당선인은 "선거 기간 울려 퍼진 시민 여러분의 절실한 목소리를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 9기 속초시정의 최우선 가치는 오로지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선거로 인해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고 실용 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지역 내 실리주의적 투표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 지역 행정 전문가는 "이 당선인이 강조한 골목상권 온기 회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 공약이 고물가 시대의 유권자들에게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당선인은 또한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실천과 성과로 증명하겠다"며 향후 4년간의 시정 운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일각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과 고발 사건이 향후 시정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치열했던 공방의 앙금이 남은 상황에서 반대 진영과의 협치를 이끌어내는 것이 민선 9기 초기 안착의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대관람차 비위 의혹 등 사법적 판단이 남아 있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투명한 행정 처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김철수 후보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결과에 승복하는 태도를 보였다. 김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속초지역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야전에서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선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정치적 혼란을 최소화하고 지역 사회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향후 민선 9기 속초시는 신청사 건립과 지역 경제 구조 고도화라는 중대한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인이 약속한 '대통합의 시정'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효율적인 자원 배분과 법치에 근거한 투명한 행정 집행이 필수적이다. 관광 산업에 편중된 속초의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이 당선인의 차기 임기 성패를 가를 핵심 지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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