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며 중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EBS 연계율은 정부 방침에 따라 50%를 유지했으며, 공통과목 22번 문항이 초고난도 유형으로 출제되어 수험생들의 실질적인 등급을 결정하는 핵심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향방을 가늠할 6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은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의 출제 기조를 충실히 계승하며 안정적인 난이도를 보였다. 교육과정의 핵심 개념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문항들이 다수 배치되어, 단순 암기보다는 종합적 사고력을 갖춘 학생들에게 유리한 시험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출제 당국은 불필요한 계산이나 실수를 유발하는 함정 문항을 배제하면서도, 상위권을 가려내기 위한 변별력 장치를 곳곳에 배치하여 시험의 질적 수준을 높였다.
EBS 수학 대표 강사인 남치열 백석고 교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번 시험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했다. 남 교사는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과 유사한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되며,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한 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수학이 전반적으로 쉬웠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존의 출제 기조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 시험의 핵심으로 꼽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모의평가의 표준점수 추이에 주목하며 수능의 난이도 조절 능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작년 수능 당시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이는 전년도의 140점보다 1점 하락하며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당시 일각에서는 '물수학'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정작 표준점수 만점자 수는 감소하며 최상위권 내에서의 변별력은 오히려 강화되는 역설적인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6월 모의평가 역시 이러한 정교한 변별력 유지 기조를 이어가려는 출제진의 의도가 엿보인다.
변별력의 정점에는 공통과목 22번 문항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가장 까다로운 문항으로 지목됐다. 수학Ⅰ 단원에서 출제된 22번은 귀납적으로 정의된 수열에서 각 항이 만들어지는 규칙을 논리적으로 발견해야 하는 문항으로, 높은 수준의 추론 능력을 요구했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 1년간 6월과 9월 모의평가 및 본수능에서 22번 문항이 지수로그함수 단원에서 출제되었던 관행을 깨고 수열 문제가 등장함에 따라, 수험생들이 현장에서 느낀 심리적 압박감은 상당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전반에 걸친 EBS 연계율은 50%로 집계되어 공교육 정상화 기조를 뒷받침했다. 구체적으로는 공통과목인 수학Ⅰ에서 6문항, 수학Ⅱ에서 5문항 등 총 11문항이 연계되었으며,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등 선택과목에서도 각각 4문항씩 연계 출제되었다. 연계 방식은 개념과 원리의 활용, 문항의 변형 및 재구성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져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연계 효과를 높이면서도 평가의 본질을 잃지 않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이 상위권 변별력 확보라는 목적을 달성하면서도 과도한 사교육 유발 요인을 억제하는 데 주력했다고 입을 모은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수학 난이도가 작년 본수능과 비슷하다는 진단을 내놓으며, 특히 미적분 30번 문항이 최근 출제되지 않았던 함수 유형으로 등장해 수험생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역시 선택과목의 출제 범위가 제한적인 6월 모의평가의 특성상 공통과목의 학습 완성도가 전체 성적을 좌우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반면 일각에서는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쉽게 느껴질 수 있는 문항 구성이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성적 상승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신중한 낙관론도 제기된다. 종로학원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다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상위권 변별을 위한 문항의 무게감은 여전하다고 분석하여 수험생들이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시각은 시험의 변별력이 특정 고난도 문항에 집중되어 있어, 중위권 이하 학생들의 체감 난도와 상위권의 실질 난도 사이에 괴리가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수험생들은 이번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공통과목의 기초를 재정비하고 선택과목의 심화 학습에 매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가 선택과목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공통과목 중심의 학습 완성도 점검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이 없었다는 남치열 교사의 분석처럼, 결국 수능의 성패는 기본 개념의 정확한 숙지와 고난도 문항에 대한 논리적 접근 능력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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