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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투자' 열풍에 연금 시장 재편... 한국투자증권 IRP·개인연금 각각 10조원 돌파

윤근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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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의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개인연금 적립금이 각각 10조 원을 돌파하며 증권업계 연금 자산 관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 들어 퇴직연금을 통한 능동적 자산 운용 수요가 급증하면서 두 상품 모두 나란히 10조 원 고지를 밟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원리금 보장형 중심이었던 연금 시장이 실적 배당형 위주의 직접 투자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사가 운용하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및 개인연금 적립금이 각각 10조 원을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성과는 증권사를 통한 연금 자산 운용의 효율성과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평가받는다. 특히 단일 증권사에서 IRP와 개인연금 적립금이 동시에 10조 원을 돌파한 것은 퇴직연금 시장 내 한국투자증권의 확고한 입지를 상징하는 지표다.

최근 국내 연금 시장의 핵심 동력은 투자자가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직접 투자에 대한 관심 증대다. 과거 예금이나 보험 등 안전 자산에 머물던 연금 자산이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대거 이동하는 이른바 '머니 무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고자 하는 능동적 투자자들이 증권사 계좌로 자금을 대거 이동시키며 적립금 규모를 단기간에 키운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들어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하려는 시장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진 점이 적립금 증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는 개인이 스스로 노후 자산을 관리하고 책임지려는 경향이 강해진 사회적 분위기를 정확히 반영한다. 증권사 역시 이러한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 상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고도화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적립금 10조 원 돌파를 기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오는 7월 31일까지 IRP 또는 개인연금 계좌를 새롭게 개설하고 10만 원 이상을 입금하는 모든 고객에게 모바일 커피 쿠폰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신규 가입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어 연금 자산의 저변을 더욱 확장하고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금융권에서는 연금 자산의 증권사 쏠림 현상이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긍정적 신호라고 진단한다. 자산의 운용 주체가 금융회사에서 개인으로 이동함에 따라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고 자산 배분의 최적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법치와 시장 질서에 기반한 연금 제도 개편 속에서 증권업계의 자산 관리 역량은 국가적 노후 준비 체계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연금 자산의 직접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원금 손실 가능성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적 배당형 상품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시장 변동성에 노출되는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투자자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금융 전문가들은 과도한 단기 수익 추구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분산 투자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병행되어야 연금 본연의 목적인 노후 보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향후 퇴직연금 시장은 단순한 자금 예치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고도화된 자산 관리 솔루션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나 개인별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공 능력이 증권사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10조 원 돌파를 발판 삼아 연금 관리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과 상품 다양화에 박차를 가하며 시장 선도적 지위를 유지할 방침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적립금 돌파는 개인의 자산 운용 자율성이 강화되는 시장 흐름을 증명한다. 투자자들은 세액공제 혜택과 더불어 장기 수익률 제고를 위해 증권사 연금 계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사례는 자본시장 활성화가 개인의 노후 준비와 직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것이다. 앞으로도 시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연금 자산 운용의 패러다임 변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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