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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국 대회 차질! 엿새째 잠실 봉쇄…『내일 물리적 충돌』 위기 고조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들이 엿새째 봉쇄 시위로 업무 마비와 국제대회 차질 위기에 놓인 가운데, 내일(11일) 대규모 입장 발표를 앞두고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6·3 지방선거 개표소로 사용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은 6월 5일부터 시작된 투표지 부족 사태 규탄 및 재선거 요구 시위로 사실상 봉쇄됐다. 이로 인해 경기장 내 사무실을 사용하는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 등 다수 체육단체들은 엿새째 출근조차 하지 못하며 업무가 완전히 마비됐다. 체육단체들은 내일 오전 9시 30분 시민설명회를 예고해 시위대와의 대치 및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입주 체육단체들의 고통은 극심하다.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 관계자는 『우리 입장은 업무 터전을 빼앗겼다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36개국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며 국제적인 망신까지 우려했다. 연합회 측은 『왜 주인이 객한테 읍소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무력감과 절박함을 호소하고 있다.

36개국 대회 차질! 엿새째 잠실 봉쇄…『내일 물리적 충돌』 위기 고조
[사진=연합뉴스]

이번 시위는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고 재선거를 요구하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물품 수거를 위한 협상 과정에서 시위대가 영상 촬영을 요구했고, 이에 경찰 설득에도 불구하고 시위 인원끼리 '언쟁'이 붙으며 합의 직전에 협상이 결렬되는 등 복합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체육단체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 유관 기관의 미온적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어제(9일) 오후 3시부터 불법 행위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송파경찰서는 6월 7일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30대 남성 A씨의 60대 남성 B씨 폭행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는 등 법적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서울 송파경찰서장 사의와 재선거 특별법 논의 등 복잡한 정치적 맥락이 얽혀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일 체육단체들의 대규모 입장 발표와 시위대 간의 직접적인 대치가 예상되면서 사태는 더욱 격화될 조짐이다. 봉쇄 시위의 장기화는 체육계 전반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뿐 아니라 국제 스포츠 행사 준비에 차질을 빚어 대한민국의 국제적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체육단체들의 절박한 호소와 경찰의 강경 대응 예고 속에서, 더 이상 사태가 악화되기 전에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과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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