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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고물가 장기화' 선전포고…신현송 총재 「늦지 않게 금리 인상」

오늘(12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단호히 밝히며, 고물가 장기화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공식화했다. 이는 한은이 금리 인상이라는 통화정책의 핵심 카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강력한 신호탄으로 읽힌다.

신 총재는 2026년 6월 12일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 제76주년 기념식에서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입수된 데이터도 이런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며 성장, 물가, 금융안정 상황이 통화정책 측면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고 정책변수 간 상충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특히 현재 체감물가와 깊은 생활물가가 소비자물가를 웃도는 오름세를 보여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향후 물가상승률은 공급 충격 확대와 수요측 물가 압력으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저소득층의 부담 가중을 막기 위한 선제적인 물가 안정 노력을 강조했다.

다만 금리 인상 시 기업과 가계의 부채 상환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표명했다. 신 총재는 이러한 어려움에 대한 「선별적 지원은 재정정책을 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언급하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간의 긴밀한 공조 필요성을 시사했다.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 확대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신 총재는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매매 및 전월세 가격의 높은 오름세가 계속되고 추가 상승 기대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중장기적으로 수도권 집중 완화와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 이동 노력을 주문했다. 또한 주가 상승과 맞물린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해서는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가 가격 조정 시 개인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韓銀, '고물가 장기화' 선전포고…신현송 총재 「늦지 않게 금리 인상」
[사진=연합뉴스]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경상수지 큰 폭 흑자로 원화 수요가 증가하면서 향후 원/달러 환율이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중동 사태 등으로 변동성 지속 시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물가 압력을 가중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은은 이에 대응하여 24시간 개장 및 역외 원화결제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환율 안정화를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제성장은 반도체 경기 호조와 명목 GDP 증가에 따른 세수 확충, 소득 개선, 투자 확대로 내수가 회복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성장의 IT 부문 의존도 심화로 부문 간 격차가 여전하며, 지역, 세대, 계층 간 양극화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 총재는 이와 관련해 '햇볕이 비칠 때 지붕을 고쳐야 한다'는 외국 속담을 인용하며 확충된 재정 여력과 기업 재무 여건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현송 총재의 오늘 발언은 단순한 금리 인상 시그널을 넘어섰다. 그는 「햇볕이 비칠 때 지붕을 고쳐야 한다」는 말처럼, 현재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충된 재정 여력을 바탕으로 단기적 물가 대응과 더불어 미래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2026년 한국 경제가 당면한 단기적 물가 안정 과제와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에 대한 한국은행의 비전을 제시하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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