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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아동, 굶주림에 조혼 위험 7배↑…작년 1300만 강제이주 '경고음'

식량난에 시달리는 난민 아동의 조혼 위험이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무려 7배 높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쟁과 폭력으로 고향을 떠나 강제 이주하는 아동은 지난해에만 1,300만 명을 넘어섰다. 오는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하루 앞둔 2026년 6월 19일, 전 세계 난민 아동들이 겪는 위기가 전례 없는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과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이 오늘(19일) 공동 발표한 이 연구는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8개국 약 3,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식량난에 직면한 난민 및 강제이주 가정의 아동은 조혼 위험이 약 7배 높았으며, 이는 생존을 위한 절박한 선택이 빈번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조사 가구의 57%는 최근 한 달간 가족이 굶주린 채 잠든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21%는 자녀가 학교에 정기적으로 출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아동의 강제 이주 위기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분쟁과 폭력으로 인해 발생한 아동 강제 이주는 약 1,300만 건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4년의 약 900만 건보다 44% 급증한 수치로, 하루 평균 3만 5천 명 이상의 아동이 터전을 떠나야 했던 셈이다.

특히 분쟁 지역의 아동들은 직접적인 폭력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지역에서는 2025년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최소 587곳의 학교가 공격받아 28만 5천 명 이상의 아동들이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당했다.

난민 아동, 굶주림에 조혼 위험 7배↑…작년 1300만 강제이주 '경고음'
[사진=연합뉴스]

수단의 상황 또한 비극적이다. 2023년 4월 이후 의료시설 공격이 200건 이상 확인되어 약 2천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분쟁의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는 보건시설의 80%가 운영을 중단하면서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마저 마비됐다.

월드비전의 아만다 라이브스 국제인도주의 정책·옹호·협력 담당 선임국장은 「아이들을 위해 긴급구호뿐 아니라, 가족이 스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자립 기반에 대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멜린다 반 질 이주·실향 분야 선임자문관은 「생존을 위협받는 아이들이 폭력과 착취의 최전선에 놓여있음을 국제사회가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하며, 난민 아동들의 복합적인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난민 아동들이 직면한 식량 위기와 강제 이주는 조혼, 교육 단절, 가족 해체 등 복합적인 위기로 이어져 이들의 미래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전문가들의 제언처럼 단기적인 긴급 구호는 물론, 난민 가정의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한 장기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나아가 분쟁 예방과 지속 가능한 평화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통합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시급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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