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은퇴’ 선언에도 불구하고 SNS를 통해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내가 하면 탈출, 네가 하면 배신'식 이중 잣대와 오락가락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언론은 왜 이러한 모순적 행보를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고 단순 중계에 그치는 걸까.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계 은퇴' 선언에도 불구하고 SNS를 통해 활발히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26년 6월 20일 현재, 그는 최근 국민의힘 소장파의 장동혁 대표 퇴진 요구에 대해 '철부지 애들', '빈대정치'라 맹비난하며 장 대표의 '선전'을 주장해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홍 전 시장의 이 같은 주장은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 결과를 고려할 때 근거가 빈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 기반을 제외하고 서울에서만 승리했으며, 서울 오세훈 시장과 평택 5파전에서 승리한 유의동 의원마저 장동혁 대표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장 대표는 공천 기간 중 미국 출장, 재선거 주장, 정점식 원내대표와의 갈등 등 연이은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기에 그의 '선전'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비판의 핵심은 홍 전 시장의 '내로남불'식 이중 잣대에 있다. 그는 윤석열, 박근혜 전 대통령 비판자들을 '배신자'라 맹비난하고,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에게는 '윤통 배신자', '코박홍(코리아 박근혜 홍준표)'이라 일갈하며 '윤통과의 20년 우정'을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의 탈당(2023년 5월 10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 직후) 및 김부겸 전 대구시장 후보 지지에는 '탈당이 아니라 탈출', '쫓아낸 전 남편이 있을 때 잘하지 그랬냐'며 자신을 정당화하는 모순을 보였다. 과거 '춘향이 아닌 향단이', '문재인의 사냥개' 등으로 전직 대통령을 비판했던 그가 타인의 비판은 '배신'으로 규정하는 행태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또한, 살아있는 권력인 윤석열 전 대통령(현직 대통령 시절)에게는 존경을 표하다가 힘을 잃자 비판하고,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평가 역시 오락가락하는 등 일관성 없는 태도를 보여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