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LNG 심장' 카타르 폭발, '이란 공격' 설비 재가동 중 18명 실종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의 심장부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에서 지난 2월 이란 공격으로 멈췄던 핵심 설비를 재가동하던 중 대규모 폭발이 발생, 18명이 실종되고 최소 54명이 부상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또다시 거대한 파장을 예고했다.

2026년 6월 21일(현지시각),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 내 바르잔 가스 공급 시설에서 내부 폭발 및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 인력 18명이 실종되고 최소 54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실종자 수색 및 부상자 치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인명 피해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폭발 사고는 지난 2월 말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전면 중단됐던 바르잔 시설을 재가동하던 중 발생해 단순 사고가 아닌 지정학적 불안정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당시 이란의 공격으로 카타르는 전체 LNG 수출 역량의 17%가 감소했으며, 피해 시설 복구에만 3~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카타르에너지는 이미 여러 국제 파트너들에게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며 공급 차질을 공식화했다.

'LNG 심장' 카타르 폭발, '이란 공격' 설비 재가동 중 18명 실종
[사진=연합뉴스]

라스라판 산업단지는 세계 최대 LNG 허브로 불리며,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20%를 담당하고 아시아 시장에는 무려 90%에 달하는 압도적인 양을 공급해 왔다. 특히 바르잔 가스 공급 시설은 하루 14억 표준입방피트(SCF)의 생산 역량을 보유한 핵심 설비다. 이러한 'LNG 심장'이 또다시 타격을 입으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즉각적인 불안감에 휩싸였으며, LNG 가격 급등과 공급 대란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 또한 이번 사태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 카타르는 한국의 세 번째로 큰 LNG 수입국으로, 한국은 작년 카타르에서 전체 LNG 수입량의 14.9%에 해당하는 697만t을 들여왔다. 에너지 수급에 있어 높은 카타르 의존도를 보이는 만큼, 이번 폭발 사고는 국내 에너지 안보에도 비상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폭발 사고는 이란 공격의 연장선상에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취약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킨 사건으로 평가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제 에너지 시장, 특히 아시아 및 한국의 LNG 수급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가격 변동성을 증폭시킬 전망이다. 카타르 정부의 신속한 사고 수습과 복구 작업, 그리고 실종자 수색 및 인명 피해 최소화 노력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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