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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39원 '충격'…코스피 10% 폭락에 금융위기 공포 확산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치솟으며 1,539.1원으로 마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과 같은 수준에 도달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4조1천억원대 대규모 주식 순매도와 달러 강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국내 금융시장에 전방위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오른 1,539.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환율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540원선에 다시 바짝 다가섰다. 이날 종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9일 기록했던 1,549.0원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 6월 5일의 1,539.1원과 동일한 수준이다.
장중 흐름을 살펴보면, 환율은 1,539.4원에 개장한 뒤 개장 초 1,540원대로 올라서며 지난 6월 8일 이후 처음으로 1,540원을 넘어섰다. 이는 불과 6월 8일 장중 1,555.2원까지 치솟으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던 시장의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환율은 이후 1,532.8원까지 일시 하락하기도 했으나, 마감 직전 1,542.1원까지 상승하는 등 종일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6월 15일 1,511.1원으로 마감하며 소폭 안정되는 듯했던 환율은 6월 19일 0.1원 하락을 제외하고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환율 급등의 주요 원인은 복합적이다. 먼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101.057을 기록하며 강달러 현상이 지속됐다. 여기에 더해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가 환율 상승 압력을 가중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무려 약 4조1천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원화 자산을 대거 팔아치웠다. 이로 인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99% 급락한 8,203.84로 마감하며 국내 증시가 전방위적인 충격을 받았다.

환율 1539원 '충격'…코스피 10% 폭락에 금융위기 공포 확산
[사진=연합뉴스]

주변국 통화 동향 역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엔/달러 환율은 이틀째 161엔대(161.717엔)에 머물며 엔화 약세가 지속됐다. 이는 원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1.68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급격한 환율 상승과 증시 폭락이 동반되며 국내 경제 전반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정책과 달러 강세, 그리고 외국인 매도세의 지속 여부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장중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가 작용했던 만큼, 향후 정부의 시장 대응과 정책 방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내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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